작년 초에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광고를 맡아서 파워링크를 처음 운영했는데, 3개월 동안 약 280만 원을 쓰고 문의는 달랑 11건이었습니다. CPA로 치면 건당 25만 원이 넘었고, 그중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건 2건뿐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실수가 세 군데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 키워드를 너무 넓게 잡았다
'인테리어 필름'처럼 범용 키워드에 예산을 몰아줬는데, 이 키워드는 DIY 하려는 사람도, 단순 가격 비교하는 사람도 전부 클릭합니다. 클릭률은 3.2%로 나쁘지 않았는데 전환이 없는 이유가 여기 있었어요. '아파트 필름 시공 업체', '싱크대 랩핑 견적'처럼 의도가 뚜렷한 키워드로 처음부터 좁혔어야 했습니다.
■ 광고 소재와 랜딩이 따로 놀았다
광고 문구에는 '당일 시공 가능'을 넣었는데 랜딩 페이지에는 그 내용이 없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광고에서 본 정보가 페이지에 없으면 그냥 뒤로 갑니다. 이게 직접 이탈률을 끌어올린 주범이었고, 히트맵 툴(마우스플로우)로 확인해보니 평균 체류 시간이 14초밖에 안 됐어요.
■ 시간대·기기 조정을 처음 한 달 동안 건드리지 않았다
기본 설정 그대로 24시간 전 기기로 돌렸는데, 나중에 데이터 뽑아보니 모바일 밤 10시~새벽 1시 구간에서 클릭은 40% 나왔는데 전환은 0건이었습니다. 이 구간만 입찰가를 -70% 조정했더니 다음 달 동일 예산 대비 CPA가 절반 가까이 줄었어요.
처음부터 전환 추적 세팅 → 2주치 데이터 수집 → 키워드·시간대·기기 순으로 최적화하는 루틴을 잡았으면 초반 예산 절반은 아꼈을 겁니다. 경험비용이 비쌌지만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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