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파워링크는 입찰가를 올리는 것보다 어떤 키워드를 켜두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이걸 모르고 두 달을 날렸습니다. 처음부터 이 순서를 알았으면 광고비 절반은 아꼈을 것 같습니다.
■ 캠페인을 켜기 전에 먼저 끊어야 할 키워드
저는 소형 인테리어 업체 하나를 운영하는 지인의 광고를 같이 봐줬습니다. 월 예산은 80만 원 수준이었고, 처음엔 업종 관련 키워드를 넓게 다 잡고 시작했습니다. '인테리어', '집 꾸미기', '거실 인테리어' 같은 것들이요.
문제는 이 키워드들이 클릭은 꽤 나오는데 전환이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네이버 검색광고 관리시스템에서 전환 추적을 걸어두고 보니, 클릭 대비 상담 문의로 이어지는 키워드가 특정 지역명이 붙은 키워드들에 몰려 있었습니다. '강동구 인테리어', '송파 아파트 인테리어' 이런 식으로요. 반면 '인테리어'만 단독으로 쓴 건 클릭은 많은데 상담이 거의 안 왔습니다.
처음엔 단가 높은 키워드가 좋은 건 줄 알았습니다. 클릭 단가 높으면 경쟁이 심하다는 거고, 경쟁 심하면 수요가 있다는 거니까요. 근데 그 수요가 내 업체를 찾는 사람인지는 완전히 다른 얘기였습니다.
실제로 키워드 정리하고 나서 예산이 동일한 상태에서 상담 건수가 한 달 만에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클릭 수는 줄었고 상담은 늘었습니다.
■ 입찰가 건드리기 전에 먼저 볼 지표 두 가지
성과가 안 나오면 보통 입찰가부터 올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입찰가를 올리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품질지수입니다. 네이버 검색광고 시스템에서 키워드별로 1~10 사이의 품질지수를 보여주는데, 이게 낮으면 같은 입찰가여도 노출 순위가 밀립니다. 품질지수는 주로 광고 클릭률(CTR)이랑 랜딩페이지 연관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입찰가를 올리기 전에 광고 소재 문구를 먼저 바꿔보는 게 낫습니다. 실제로 같은 키워드에서 소재 문구만 바꿨더니 CTR이 조금 올랐고, 몇 주 뒤에 품질지수도 한 단계 올라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시간대별 노출 현황입니다. 관리 시스템에서 시간대 보고서를 뽑아보면 클릭이 몰리는 시간대가 보입니다. 이 업체는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클릭과 전환이 집중됐는데, 광고는 24시간 균등하게 예산을 쓰고 있었습니다. 시간대 입찰 조정으로 해당 구간에 예산을 몰아주고 나머지 시간대는 낮췄더니 같은 예산으로 조금 더 버티게 됐습니다.
■ 랜딩페이지, 손 안 댔더니 광고비만 쌓였습니다
이건 안 통했습니다. 광고 세팅에만 집중하면서 랜딩페이지를 한 번도 안 건드렸습니다. 처음엔 '광고 최적화가 먼저'라고 생각했거든요.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이 어디서 나가는지, 어떤 페이지에서 이탈하는지를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마우스플로우 같은 도구는 아니고, 그냥 네이버 애널리틱스랑 구글 애널리틱스를 같이 붙여서 이탈률을 확인했더니 문의 버튼 바로 위에서 대부분 나가고 있었습니다. 모바일에서 버튼이 반은 잘려 있었던 거였습니다. 이걸 고치고 나서야 광고 세팅 개선이 의미가 생겼습니다.
광고비 내고 클릭 받아놓고 랜딩에서 다 흘려보낸 셈인데, 이 기간 동안 쓴 돈이 좀 아깝긴 합니다. 얼마인지는 공개 안 하겠습니다.
한 줄 요약: 파워링크는 입찰가보다 키워드 구조와 랜딩 상태를 먼저 잡아야, 올린 예산이 어디선가 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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