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막히는 지점은 키워드 리서치나 내부 링크 구조가 아닙니다. 그 전 단계, 즉 "내가 지금 뭘 최적화하려는 건지"가 안 정해진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 목적지가 없는 상태에서 지도를 펴는 일
처음 SEO를 맡거나 혼자 시작할 때, 대부분 "키워드 도구부터 써봐야지"로 출발합니다. 네이버 키워드 플래너, 블랙키위, 아이템스카우트 같은 툴을 열고, 검색량 많은 단어를 고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막상 고르고 나면 막힙니다. "이 키워드로 블로그를 써야 하나, 스마트스토어 상품명을 바꿔야 하나, 홈페이지 메타태그를 건드려야 하나"가 안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이 다르면 최적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네이버 블로그 상위노출과 네이버 쇼핑 검색 최적화는 건드리는 부분 자체가 다릅니다. 홈페이지 구글 SEO는 또 다른 이야기고요. 이걸 섞어서 생각하면, 정보는 많이 모았는데 아무것도 실행이 안 되는 상태가 됩니다.
■ 제가 실제로 겪은 초반 막힘
제 경험상, 초반에 가장 오래 멈추는 구간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가"였습니다. 클라이언트 사이트를 처음 받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검색 유입이 적다는 건 알겠는데, 문제가 콘텐츠인지, 기술적 세팅인지, 아니면 그냥 키워드 자체를 잘못 겨냥하고 있는 건지가 한눈에 안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순서를 하나 고정했습니다. 툴 열기 전에, 딱 세 가지만 먼저 확인하는 겁니다.
첫째, 이 사이트(또는 채널)에 지금 검색 유입이 아예 없는 건지, 있는데 전환이 안 되는 건지 구분합니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나 구글 서치콘솔을 열어서 실제로 어떤 키워드로 들어오고 있는지 먼저 봅니다. 아무것도 안 잡히면 기술 세팅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유입은 있는데 이탈만 많으면 콘텐츠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내가 노리는 채널이 어디인지 하나만 고릅니다. 네이버 블로그인지, 네이버 쇼핑인지, 구글 검색인지. 처음부터 다 잡으려다가 다 놓치는 경우를 꽤 많이 봤습니다.
셋째, 그 채널에서 경쟁 콘텐츠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검색해봅니다. 툴 수치보다 이게 더 빠릅니다. 상위에 뜨는 글이나 상품이 나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시작점입니다.
■ 툴은 이 다음에 써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정리된 뒤에야 키워드 도구가 제 역할을 합니다. 방향이 없는 상태에서 검색량 숫자만 보면, 결국 경쟁이 센 대형 키워드만 잔뜩 뽑아두고 아무것도 못 쓰는 상황이 됩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지만, 저는 초반에 대형 키워드보다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중소형 키워드 두세 개에 먼저 집중하는 방식이 결과가 더 빨리 보였습니다.
SEO는 느린 채널입니다. 하지만 느린 것보다 방향이 틀린 게 더 오래 걸립니다.
지금 SEO를 처음 시작하셨거나 막혀 계신 분들, 현재 어느 단계에서 멈춰 있는지 댓글로 알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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