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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한 달에 280만 원 날리고 배운 것들

작년 초에 소형 인테리어 업체 광고를 맡아서 파워링크를 처음 세팅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한 달 만에 예산 280만 원을 거의 통째로 날렸습니다. 전환은 5건. 건당 56만 원짜리 문의였던 거죠.

가장 큰 실수는 키워드 매칭 방식이었습니다. '인테리어'처럼 검색량 많은 확장 키워드를 걸어놨는데, 실제로 유입된 검색어 보고서를 뽑아보니 '인테리어 diy', '인테리어 학원', '인테리어 자격증' 같은 키워드에서 클릭이 쏟아지고 있었어요. 업종 자체가 '시공' 의뢰인데 전혀 다른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었던 겁니다. 초반 2주 동안 이걸 몰랐고, 그 사이에 80만 원 가량이 증발했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광고 스케줄 설정을 안 한 것. 해당 업체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만 상담이 가능한데, 새벽이나 주말에도 광고가 돌아가면서 클릭만 먹고 정작 연결은 안 됐습니다. 광고 플랫폼 기본값이 24시간 노출이라는 걸 몰랐던 거고, 이것도 세팅 후 10일이 지나서야 확인했습니다.

세 번째는 랜딩페이지를 메인 홈페이지로 연결해둔 것. 클릭한 사람 입장에서는 '아파트 인테리어 견적'을 검색했는데 회사 소개 페이지로 떨어지는 거잖아요. 이탈률이 78%였고, 평균 체류 시간은 23초였습니다.

이후에 ①부정 키워드 목록 70개 이상 추가, ②광고 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로 제한, ③키워드별 랜딩 URL 분리 세팅으로 바꿨더니 다음 달 전환당 비용이 56만 원에서 11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예산은 오히려 220만 원으로 줄였는데 문의는 19건이 들어왔고요.

파워링크는 켜놓기만 하면 알아서 되는 게 아니라, 검색어 보고서를 최소 주 1회 이상 직접 뜯어보는 게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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