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에 식품 브랜드 숏폼 운영을 맡았는데, 첫 달에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았습니다. 그때 실수를 정리해두면 비슷한 상황 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씁니다.
처음 3주 동안 영상 9개를 올렸고, 평균 조회수는 1,200회 정도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문제는 저장수가 거의 0에 가까웠고, 프로필 클릭율도 0.3% 수준이었어요. 결국 브랜드 계정 팔로워는 3주 동안 고작 41명 늘었습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세 가지가 문제였습니다.
1. 트렌드 오디오만 믿었음 — 당시 유행하는 BGM에 영상을 끼워 맞추다 보니 브랜드와 맥락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회수는 BGM이 올려준 거고, 실제로 계정에 관심 가질 이유가 없었던 거죠.
2. 영상 길이를 7~10초로만 찍었음 — 짧을수록 좋다는 말만 믿었는데, 식품 카테고리 특성상 '왜 이게 맛있는지' 15~25초짜리 영상이 저장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나중에 실험해보니 저장수 차이가 4배 이상 났어요.
3. 첫 1초에 제품을 바로 보여줬음 — 광고처럼 보여서 스크롤을 유도했습니다. '이 조합 진짜 말이 되냐'는 식의 궁금증 유발 컷을 앞에 넣었더니 시청 지속율이 38%에서 61%로 올랐습니다.
숏폼은 조회수 터지는 영상보다 저장·공유가 일어나는 영상을 먼저 찾는 게 맞습니다. 브랜드 계정이라면 특히요. 조회수 높은 영상이 팔로워로 안 이어지면 그냥 소비되고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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