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인테리어 시공 업체 유튜브 채널을 직접 기획·운영했다가 6개월 만에 사실상 손 놓은 경험이 있어서 그때 뭘 잘못했는지 정리해둔다.
**가장 큰 실수: 키워드 없이 콘텐츠 먼저 만들었다**
처음 3개월은 '우리가 잘하는 것' 위주로 영상을 올렸다. 아파트 도배 시공 과정, 자재 소개 이런 식. 근데 조회수가 영상 12개 기준으로 평균 47회였다. 나중에 유튜브 검색량 툴(키워드툴.io, 튜브버디)로 확인해보니 '도배 시공 과정' 같은 키워드 자체가 검색 수요가 거의 없었다. 소비자들은 '셀프도배 하는 법'이나 '인테리어 업체 고르는 기준' 같은 걸 검색하고 있었는데, 우린 공급자 시점으로만 찍은 거다.
**두 번째 실수: 썸네일을 내부 기준으로 만들었다**
대표님이 '깔끔하고 전문적으로'를 원하셔서 텍스트 최소화, 여백 많은 썸네일로 통일했다. CTR이 2.1%였는데, 비슷한 업종 채널 평균이 4~6%대인 걸 한참 뒤에 알았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되는데 최소한 어떤 영상인지 3초 안에 읽혀야 하는데, 그게 안 됐던 거다.
**세 번째 실수: 업로드 주기를 버티기로 접근했다**
'주 2회 업로드'를 목표로 잡았는데 시공 현장 일정이랑 맞지 않아서 2달 차부터 불규칙해졌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주기 자체보다 시청자 반응 지표를 더 본다지만, 주기가 무너지면서 채널 자체에 집중력도 같이 떨어졌다. 차라리 월 4회로 고정하고 배치 촬영하는 구조를 처음부터 잡았어야 했다.
결국 채널은 구독자 183명에서 멈췄다. 유튜브는 '일단 올리고 보자' 방식이 통하는 채널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다. 시작 전에 키워드 수요 확인, 경쟁 채널 CTR 벤치마킹, 제작 프로세스 설계, 이 세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