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식품 클라이언트 상세페이지 A/B테스트 돌리면서 꽤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서 공유합니다.
원래 첫 문장이 '20년 전통의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 건강한 맛'이었는데, CTR이 1.2% 수준에서 계속 머물렀어요. 문제는 이 문장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지 '고객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다는 거였습니다.
수정 방향은 세 단계로 잡았어요.
1. 고객 리뷰 200개에서 반복 등장하는 단어 추출 — '자극적이지 않다', '질리지 않는다', '아이도 잘 먹는다' 이 세 개가 최다 빈도였습니다.
2. 그 중 가장 구체적인 상황을 담은 표현으로 첫 문장 교체 → '편식 심한 우리 아이가 한 그릇 뚝딱 비웠습니다'로 바꿨습니다.
3. 브랜드 강점(국내산, 20년 전통)은 첫 문장이 아닌 3번째 섹션으로 내렸어요.
결과는 CTR 2.6%로 한 달 만에 약 2.2배 상승, 장바구니 담기 전환율도 기존 대비 38% 올랐습니다.
핵심은 단순해요. 상세페이지 첫 문장은 브랜드 소개가 아니라 '고객의 언어로 쓴 공감 트리거'여야 한다는 겁니다. 브랜드가 쓰는 말과 고객이 실제로 쓰는 말은 생각보다 훨씬 다릅니다. 리뷰 텍스트 마이닝은 별도 툴 없이 엑셀 COUNTIF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상세페이지 성과가 안 나오는 분들은 일단 리뷰부터 다시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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