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가장 많이 하는 조언 중 하나가 "꾸준히, 많이 써라"입니다. 양이 곧 노출이라는 생각인데요. 저도 한동안 이 말을 믿었고, 클라이언트에게도 그렇게 안내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 글이 쌓일수록 오히려 노출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기준으로, 비슷한 주제의 글을 짧은 기간에 반복해서 올리면 '유사 문서'로 묶이거나 노출 순위에서 밀리는 현상이 실제로 있습니다. 제 경험상 한 블로그에 같은 키워드를 타깃으로 한 글이 5개, 10개 넘어가면 오히려 서로 경쟁 구도가 됩니다.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어떤 글을 올려야 할지 모호해지는 거죠.
구글 기준으로는 이걸 '키워드 카니발리제이션'이라고 부르는데,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다만 네이버가 이 기준을 어떻게 정확히 적용하는지는 공개된 정보가 없으니,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많이'보다 '제대로 한 편'이 실제로 더 오래 삽니다
저는 요즘 클라이언트 블로그 운영할 때 한 달에 글 20개보다 8개를 제대로 쓰는 방향을 더 권합니다. 한 편당 실제 경험이나 현장 정보가 담기고, 검색 의도에 맞는 구성이 되어 있으면 몇 달이 지나도 유입이 들어옵니다. 반면 짧고 비슷한 글을 양산한 블로그는 초반에 반짝하다가 금방 묻히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물론 업종에 따라 다릅니다. 이슈성 정보가 중요한 분야라면 빠른 발행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컬 비즈니스나 서비스업 블로그라면, 글 수보다 글 한 편의 완성도가 더 오래 일합니다.
■ 발행 주기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많이 쓰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블로그에서 실제로 유입이 들어오는 글이 몇 개인지, 그 글들의 공통점이 뭔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라면 '내 블로그 통계'에서 유입 키워드와 조회 수가 높은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그는 전체 글 중 소수의 글이 대부분의 유입을 만들어냅니다.
그 패턴을 먼저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더 쓰는 게 양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새 글을 계속 추가하는 것보다, 성과가 없는 글을 점검하거나 잘 되는 글을 보완하는 작업이 먼저일 때도 있습니다.
글을 꾸준히 쓰는 것 자체는 맞습니다. 다만 '많이'가 '잘'을 자동으로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블로그가 있으시다면, 글 수보다 유입 글 비율을 먼저 보시는 걸 권합니다.
혹시 블로그 글 수와 실제 유입 사이에서 이상하다 싶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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