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를 혼자 다 하려다 지쳐서 대행사에 넘기거나, 반대로 대행사에 맡겼다가 "이게 왜 이렇게 됐지?" 싶어서 다시 가져오는 경우를 꽤 많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혼자 할 수 있는 영역과 맡겨야 하는 영역은 생각보다 명확하게 나뉩니다. 그 경계를 모르면 돈을 쓰고도 방향을 잃게 됩니다.
■ 혼자 해야 하는 것: 콘텐츠와 키워드 판단
키워드를 고르는 일은 사실 내부에서 해야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 업종에서 실제로 어떤 말로 고객이 들어오는지, 어떤 질문을 하는지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제일 잘 압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이나 키워드 도구는 보조 수단이고, 판단은 내가 해야 합니다.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 글이든 스마트스토어 상세 페이지든,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아는 사람이 써야 검색 의도에 맞는 내용이 나옵니다. 외부에서 쓴 글은 키워드는 들어가도 내용이 얕아서 체류 시간이 짧고, 결국 검색 로직에서도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맡겨도 되는 것: 구조와 기술 세팅
반대로 사이트 구조 문제는 직접 손대기 어렵습니다. 페이지 로딩 속도, URL 구조, 내부 링크 설계, 모바일 최적화 점검 같은 작업은 어느 정도 기술 이해가 필요하고,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에게 한 번 점검받고 세팅해두는 게 낫습니다.
외부 링크 확보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에 어떻게 링크를 쌓을지는 경험이 쌓인 사람이 훨씬 빠르게 판단합니다. 직접 하면 시간 대비 효율이 낮은 영역입니다.
■ 가장 자주 실수하는 지점
맡기면 안 되는 걸 맡기는 경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키워드 선정부터 콘텐츠 발행까지 다 해주세요"를 요청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되면 키워드도 외부 기준으로 잡히고, 글도 우리 비즈니스랑 동떨어진 내용이 올라갑니다. 검색 순위가 잠깐 오를 수는 있어도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SEO 대행을 쓰더라도 키워드 목록 검토와 발행 전 콘텐츠 확인은 반드시 내부에서 직접 하는 게 좋습니다. 이 두 가지만 잡아도 대행 결과물의 질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 그래서 어디서 선을 긋냐면
기준은 하나입니다. 우리 비즈니스를 알아야 하는 일인지, 아닌지. 알아야 하는 일은 내가 하거나 최소한 내가 결정해야 하고, 기술적이거나 반복적인 실행 작업은 맡겨도 됩니다. 이 기준 하나만 잡아도 SEO 예산을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SEO를 대행에 맡기고 계신 분들, 키워드 선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고 계신가요?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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