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AI 마케팅 툴을 실무에 붙이면 처음 한두 달은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갑니다. 줄어드는 일보다 새로 생기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 툴이 생기면 '검수 레이어'가 하나 더 붙습니다
카피 자동 생성이든, 이미지 초안이든, 키워드 추천이든 — AI가 뭔가를 뱉으면 누군가는 그걸 검토해야 합니다. 그 검토가 처음엔 감이 없어서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이게 맞나, 틀리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팀 안에 없으면, 결국 검토가 아니라 전부 다시 쓰는 일이 반복됩니다. 제 경험상 이 기준이 자리 잡히는 데 최소 한 달은 걸렸습니다.
■ 프롬프트 관리가 별도 업무가 됩니다
처음엔 그냥 말하듯 입력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같은 질문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 품질이 크게 달라지고, 그 차이가 고스란히 결과물에 나옵니다. 그러다 보면 "잘 되는 프롬프트"를 문서로 정리하고, 팀원들이 공유해서 쓸 수 있게 관리하는 작업이 생겨납니다. 이게 처음엔 없던 일입니다. 작은 팀일수록 이 관리가 흐지부지되면서 같은 시행착오를 사람마다 따로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플랫폼마다 출력물을 다시 다듬어야 합니다
AI가 만든 소재를 네이버 GFA에 올리는 경우, 메타에 올리는 경우, 카카오 모먼트에 올리는 경우 — 각각 소재 규격, 문구 길이 제한, 심의 기준이 다릅니다. AI는 이 차이를 반영해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플랫폼별로 뜯어고치는 작업은 여전히 사람이 합니다. 자동화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실제로는 '초안 생성'까지만이고, 그 이후는 그대로입니다.
■ 그래서 실제로 줄어든 건 뭔가
솔직히 말하면, 초안 잡는 시간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빈 문서 앞에서 첫 문장 뽑는 데 걸리는 시간, 경쟁사 키워드 초벌 정리하는 시간 같은 것들입니다. 이 부분만큼은 체감이 됩니다. 다만 그 시간이 줄어든 만큼 다른 데 쓰이는 시간이 딱 그만큼 생긴다는 게 문제입니다. 총량이 줄었다고 느끼려면 검수 기준 정립, 프롬프트 문서화, 플랫폼 대응 루틴까지 세 가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AI 툴 도입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쓰고 계신 분들, 실제로 어떤 단계에서 가장 막히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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