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운영한 지 3년 됐고, 작년 4월부터 유튜브 시작했습니다. 저 포함 직원 3명짜리 소규모고, 유튜브에 따로 예산을 쓴 건 아니고 제가 직접 찍고 편집하는 방식으로 8개월 정도 올렸어요.
채널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썸네일이 전부다'였습니다. 커뮤니티 글이든 유튜브 강의든 다들 한목소리였거든요. 그래서 진짜 썸네일에 꽂혔어요. 포토샵 배워서 직접 만들고, 글씨 크기·색상 조합 같은 거 몇 시간씩 만지고. 영상 하나 올릴 때마다 썸네일에 2시간은 쓴 것 같아요.
결과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클릭률이 4%대에서 7%까지 올라갔거든요.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수치 오르는 거 보면서 '이게 맞구나' 싶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문의는 안 늘었어요. 조회수도 영상당 평균 800~1,200회 정도 나오고 있었는데, 8개월 동안 유튜브 보고 연락 왔다는 고객이 손에 꼽았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스튜디오 분석 탭을 좀 더 들여다봤어요. 그때 처음 제대로 본 게 '시청 지속 시간'이었습니다. 평균 시청 지속률이 28%였어요. 영상 길이가 보통 8~10분짜리였으니까 사람들이 2분 조금 넘기고 꺼버리는 거였죠. 클릭은 하는데 안 보는 거였어요.
그다음에 시청자 유지 그래프를 영상별로 하나씩 열어봤는데, 거의 모든 영상이 1분 30초 근방에서 뚝 떨어지더라고요. 그 구간에 뭐가 있나 봤더니, 제가 습관적으로 '오늘 영상에서는 이런 내용 다룰 거고요~' 하면서 목차 설명을 1분 넘게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부분에서 그냥 나가버린 거였어요.
썸네일 고쳐봤자 들어온 사람이 바로 나가면 아무 소용이 없었던 거였고, 저는 8개월 동안 입구만 예쁘게 다듬고 있었던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상 구조를 바꿔봤어요. 도입부에서 목차 설명 빼고 바로 시공 장면 들어가는 방식으로요. 그랬더니 시청 지속률이 28%에서 41%로 올라갔어요. 문의가 확 늘지는 않았지만, 3개월 사이에 유튜브 보고 연락했다는 분이 5건 정도 됐습니다. 그전 8개월이랑 비슷한 숫자가 3개월 만에 나온 거라 체감은 꽤 달랐어요.
안 통했던 건, 영상 길이를 줄여보는 거였습니다. 5분짜리로 짧게 만들면 이탈이 줄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클릭률만 좀 떨어지고 지속률은 별 차이가 없었어요. 길이 문제가 아니라 초반 구조 문제였던 것 같은데, 솔직히 왜 짧게 만들었을 때 클릭률까지 내려갔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썸네일 때문에 클릭률 고민하시는 분들, 혹시 시청 지속 시간도 같이 보셨나요? 지속률 올리는 데 본인한테 효과 있었던 게 있으면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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