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부터 혼자 운영하는 반려동물 용품 스마트스토어 얘기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블로그 광고에 별도 예산은 없고 제 시간만 쓰는 구조였어요. 한 달에 포스팅 8~10개 목표로 시작했고, 3개월 정도 하면 뭔가 나오겠지 싶었습니다.
처음 두 달은 '강아지 영양제 추천', '고양이 간식 비교' 같은 키워드로 썼어요. 검색량이 많으면 노출도 많이 되겠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거든요. 네이버 키워드 도구에서 월 조회수 1만 넘는 것들 골라서 열심히 썼는데, 3페이지 아래로 내려가질 않는 거예요. 글 퀄리티 문제인가 싶어서 사진도 더 찍고 분량도 늘려봤는데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두 달 동안 글 16개를 올렸는데 유입은 하루 평균 3~5명 수준이었어요. 숫자를 보면서도 '아직 시간이 덜 됐겠지'라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아까운 선택이었습니다.
전환점은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 통계에서 유입 키워드를 들여다보다가 생겼어요. 제가 공들인 키워드로는 거의 안 들어오고, 글 중간에 별생각 없이 끼워 넣었던 '노견 관절 영양제 부작용'이라는 표현으로 하루에 혼자 6명이 들어온 날이 있었거든요. 그 키워드 조회수를 다시 찾아보니 월 900 정도. 저는 숫자 작다고 거들떠도 안 봤을 키워드였어요.
그때부터 방향을 바꿨습니다. 조회수 낮아도 경쟁 문서가 적은 키워드 위주로. '강아지 영양제'가 아니라 '슬개골 수술 후 강아지 영양제', '고양이 신장 수치 높을 때 간식' 같은 식으로요. 세 번째 달부터 글 1개당 유입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고, 다섯 번째 달 즈음엔 하루 유입이 60~80명대로 올라왔어요. 문의나 클릭도 이때부터 실제로 따라왔습니다.
안 통했던 건 '지수 올리면 상위노출 쉬워진다'는 말 믿고 이웃 늘리기에 2주 매달린 것입니다. 공감 받고 이웃 수 올라가는 게 뭔가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저한테는 유입이랑 아무 상관이 없었어요. 물론 제 업종 한정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모르는 게 있어요. 비슷한 구조로 쓴 글인데 어떤 건 한 달 만에 1페이지 들어가고 어떤 건 6개월이 지나도 안 보이거든요. 문서 품질인지 타이밍인지 아직 구분을 못 하겠습니다.
지금이라면 첫 달부터 키워드 조회수 말고 경쟁 문서 수부터 봤을 것 같아요. 그 두 달을 그쪽에 썼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비슷하게 처음 키워드 방향 잘못 잡고 나서 방향 바꾼 분 있으면, 어느 시점에 바꾸길 잘했다고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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