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를 처음 배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키워드 선정입니다. 정확히는, 키워드를 고르는 기준을 모른 채 시작해서 방향을 못 잡는 상황입니다.
처음엔 대부분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 서비스랑 관련된 키워드면 되지 않나?" 싶어서 검색량 많은 단어 몇 개를 추려 글을 씁니다. 글도 나름 공들여 썼는데, 노출이 안 됩니다. 이유를 모르니까 글 수를 늘려봅니다. 그래도 안 됩니다. 여기서 대부분 멈춥니다.
제 경험상, 이 단계에서 막히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키워드의 난이도를 보지 않고 골랐기 때문입니다.
■ 검색량과 난이도는 다릅니다
네이버에서 어떤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잡혀 있는 문서들의 발행일, 출처, 콘텐츠 분량을 보면 그 키워드가 얼마나 경쟁이 센지 대략 파악됩니다. 오래된 언론사 기사, 공식 브랜드 페이지, 수년 치 누적 유입이 붙은 블로그가 1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다면, 막 시작한 블로그가 거기 끼어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검색량이 많다는 건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그만큼 이미 강한 문서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이 두 가지를 같은 개념으로 봤다가 시간을 꽤 날렸습니다.
■ 처음에 잡아야 할 키워드의 조건
초반에는 검색량이 작더라도 경쟁 문서가 약한 키워드를 먼저 공략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기준은 세 가지를 봅니다. 첫째, 상위 문서들의 콘텐츠가 얕거나 오래됐는가. 둘째, 검색 의도가 명확한가, 즉 이 키워드를 치는 사람이 무엇을 찾는지 분명한가. 셋째, 우리가 실제로 다룰 수 있는 내용인가.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는 키워드라면, 검색량이 적어도 충분합니다. 소수라도 정확한 의도를 가진 사람이 들어오는 게, 관련 없는 대량 유입보다 훨씬 낫습니다.
■ 도구보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 도구나 다른 분석 툴을 쓰기 전에, 먼저 손으로 직접 검색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내가 목표로 하는 키워드를 실제로 검색해서 1페이지를 훑어보는 것, 이게 가장 빠른 난이도 파악입니다. 도구는 그다음 검증용으로 씁니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숫자 보는 데 시간을 쓰고도 정작 경쟁 강도를 감으로 못 잡는 경우가 생깁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초반에 가장 오래 헤맨 지점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처음 SEO를 시작하셨다면, 지금 쓰고 계신 키워드를 네이버에 직접 검색해서 1페이지에 어떤 문서들이 있는지 한번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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