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교과서 정답'이 내 계정엔 안 맞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쇼핑몰을 혼자 운영하면서 월 광고비 60~80만 원 사이로 파워링크를 돌리고 있는데, 커뮤니티에서 다들 맞다고 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 했다가 오히려 소진만 늘었던 경험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실제로 확인된 것들만 정리합니다.
■ '광고 노출 순위 높이면 CTR 올라간다' — 제 케이스에선 달랐습니다
파워링크 1~2위 노출이 클릭률에 무조건 유리하다는 말, 저도 처음엔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입찰가를 올려서 평균 2.3위 정도를 유지하게 맞췄는데, CTR이 오르긴커녕 오히려 소폭 떨어졌습니다. 나중에 검색광고 관리자에서 노출 위치별 성과를 뜯어봤더니, 제 업종 키워드는 상단 1위보다 3~4위 구간에서 전환이 더 나왔습니다. 아마 1~2위는 정보 탐색형 클릭이 많고, 3~4위쯤에서 이미 비교를 마친 사람이 클릭하는 구조인 것 같은데 — 솔직히 정확한 이유는 저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다만 입찰가를 낮추고 나서 CPC는 줄었고 전환율은 비슷하게 유지됐습니다. 무조건 상단을 목표로 입찰가 올리기 전에, 위치별 전환 데이터를 먼저 보는 게 낫습니다.
■ '전환율 높은 시간대에 예산 몰아라' — 제 계정에선 이미 올라온 글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간대 집중 전략,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나오는 얘기입니다. 저도 네이버 광고 관리자의 시간대별 보고서에서 저녁 8~10시 전환율이 높게 찍히는 걸 보고 이 구간에 가중치를 줬습니다. 초반 2주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3주차부터 해당 시간대 CPC가 슬금슬금 올랐고, 결국 전환당 비용(CPA)이 이전보다 높아졌습니다. 경쟁사들도 같은 데이터를 보고 같은 시간대에 예산을 몰았을 거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지금은 전환율이 살짝 낮더라도 경쟁 입찰이 덜한 낮 시간대 비중을 일부러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게 항상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제 계정 기준으로는 특정 시간대에만 올인하는 게 능사가 아니었습니다.
■ '키워드 확장해서 볼륨 늘려라' — 한 달을 날렸습니다
검색량이 적은 키워드만 쓰면 노출 자체가 부족하다는 말을 믿고, 키워드를 공격적으로 늘렸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이라는 업종 특성상 연관 키워드가 꽤 넓게 펼쳐지거든요. '강아지 용품', '고양이 장난감'처럼 직접 연결되는 것들 말고도, '펫 선물', '반려동물 생일' 같은 키워드까지 묶었습니다. 처음엔 노출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후 전환 기여 보고서를 보니까 실제 구매로 이어진 키워드는 원래 쓰던 10개 안팎이었고, 나머지는 클릭만 먹고 이탈했습니다. 그 한 달 동안 헛 클릭에 쓴 비용이 꽤 됩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기 애매하지만, 그달 광고비 대비 매출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빠졌던 건 맞습니다. 처음엔 볼륨이 곧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업종에 따라 그냥 낭비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건 안 통했습니다 — 광고문구 '혜택 강조'로 CTR 올리기
파워링크 소재에 '무료배송', '10% 할인' 같은 혜택을 전면에 넣으면 CTR이 올라간다는 얘기, 저도 믿었습니다. 실제로 CTR은 올랐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는데, 혜택만 보고 들어온 사람들이 조건 확인 후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환율이 같이 떨어졌습니다. CTR이 올라도 매출이 안 움직이는 경험, 저만 한 게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소재에 혜택보다 제품 특성을 더 앞에 넣고 있고, CTR은 이전보다 낮은데 전환율은 올랐습니다. 왜 그게 더 잘 맞는지는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업종이나 타겟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커뮤니티 정설이 내 계정엔 안 맞을 수 있다는 게, 알고 있어도 막상 직접 겪으면 헷갈립니다. 결국 남의 케이스보다 내 계정 데이터가 먼저입니다.
네이버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