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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석 달 돌리고 나서야, 싼 클릭이 가장 비싼 클릭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운영한 지 3년 됐고, 직원은 저 포함 셋입니다.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파워링크에 월 35만 원씩, 총 105만 원 정도 썼어요. 처음에는 그냥 네이버 광고 관리자에서 시키는 대로 키워드 넣고, 하루 예산 1만 2천 원 세팅하고 돌렸습니다.

클릭은 꽤 나왔어요. 첫 달에 클릭 280건, CPC 평균 420원. 두 번째 달도 비슷했고, 제 눈엔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데 문의 전화는 석 달 내내 합쳐서 11통이었고, 그중 실제 시공으로 이어진 건 2건이었어요. 객단가가 한 건에 35만 원 정도니까, 광고비 105만 원 써서 70만 원 번 셈이었습니다.

처음엔 랜딩 페이지 문제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상세 설명 텍스트 다 고치고, 시공 사진도 새로 찍어서 올렸습니다. 근데 그다음 달도 문의가 안 늘었고, 그때부터 뭔가 다른 데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왔어요.

광고 관리자에서 검색어 보고서를 처음으로 제대로 열어봤습니다. 그리고 좀 멍했어요. 클릭이 제일 많이 몰린 검색어가 '인테리어 필름', '시트지 가격', '창문 필름' 같은 단어들이었는데, 이게 정보 찾는 사람인지 실제로 맡기려는 사람인지 구분이 안 되는 키워드였던 거예요. CPC가 싸니까 클릭이 많이 쌓인 건데, 저는 그걸 '효율이 좋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반대로 클릭이 거의 없던 '아파트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주방 필름 시공 견적' 같은 키워드는 CPC가 1,200원에서 1,800원 사이였고, 한 달에 클릭이 10개도 안 됐어요. 근데 그 10개 중에서 문의가 3통 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안 통했던 시도가 하나 있는데, 광고 시간대를 평일 낮으로만 제한해봤어요. 시공 문의는 어차피 통화로 받으니까 업무 시간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문의가 줄었습니다. 알고 보니 주부 고객 중에 저녁 시간에 검색하는 분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건 아직도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지금은 예산을 줄이고 키워드를 좁혔어요. 월 예산 20만 원대로 내렸는데, 지난달 문의는 7통 왔고 4건 계약했습니다. 클릭 수는 확 줄었지만 그게 오히려 더 나은 상황인 게 아직도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클릭이 많으면 좋은 거라고 반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완전히 안 빠진 것 같아요.

비슷한 동네 시공업 하시는 분들, 파워링크에서 전환 키워드랑 정보성 키워드 구분하는 기준을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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