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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초반엔 구독자 말고 조회수 먼저라는데, 제 채널은 반대로 굴었어요

작년 3월부터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어요. 직원은 저 포함 둘이고, 광고비 따로 안 쓰고 콘텐츠만으로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유튜브 관련 글이란 글은 다 읽었는데, 어디서나 나오는 말이 '초반엔 구독자 신경 쓰지 말고 조회수 쌓아라'였어요. 알고리즘이 채널 규모보다 영상 단위로 먼저 판단한다는 거잖아요. 그 말 믿고 7개월 동안 영상 34개를 올렸습니다.

조회수는 꽤 나왔어요. 네일 디자인 시술 영상 몇 개가 각각 8천에서 1만 5천 정도 찍혔고, 평균 시청 시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스튜디오 열어보면 숫자가 계속 올라가니까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구독자가 안 붙었습니다. 7개월 동안 구독자 210명. 영상 하나 올릴 때마다 조회수는 터지는데 구독자는 거의 안 늘었어요.

처음엔 그냥 '원래 네일 유튜브가 구독자 전환이 낮은가 보다' 했습니다. 근데 어느 날 댓글을 쭉 읽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 '이 디자인 어디서 받을 수 있어요?' 묻는 댓글이 거의 없고, 대부분 '나도 해봐야지', '재료가 뭐예요' 같은 댓글이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내 영상을 보는 사람이 예비 고객이 아니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구나'를 알았어요. 조회수가 높은 영상일수록 제목이 '셀프 네일 쉽게 하는 법' 같은 거였고, 저도 모르게 셀프 시술 콘텐츠에 집중해왔던 거였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 방향을 바꿔봤어요. 영상 주제를 샵 내방 고객 후기 중심으로 틀고, 지역명을 제목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게 오히려 조회수가 뚝 떨어졌어요. 기존 영상이 평균 5천이었으면 새 방향 영상은 300~500대였습니다. 알고리즘이 완전히 다른 사람한테 뿌리는 느낌이랑, 기존 시청자들한테는 안 맞는 콘텐츠가 돼버린 거랑, 두 가지가 동시에 온 것 같았어요. 이건 지금도 정확히 어떤 게 더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구독자가 실제 예약으로 이어진 건 거의 없었고, 조회수 기반으로 채널을 키워도 제 업종에선 전환이 다른 경로에서 났어요. 오히려 구독자 120명대였던 3개월째에 올린 영상 하나가 포털 연관 검색으로 걸려서 예약 문의가 왔었는데, 그게 유튜브 채널 전체 운영하면서 예약으로 이어진 거의 유일한 경우였습니다.

'조회수 먼저'가 틀린 말은 아닐 텐데, 제 업종이나 제가 만든 콘텐츠 방향에선 조회수 쌓이는 방향이랑 예약 들어오는 방향이 완전히 달랐어요. 지역 기반 오프라인 샵을 유튜브로 키워보신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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