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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는 자주 올릴수록 좋다는 말, 실제로는 반대였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조언이 있습니다. "일단 자주 올려라. 꾸준함이 전부다." 저도 한동안 이 말을 그대로 믿었고, 클라이언트에게도 그렇게 전달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 발행 빈도가 올라갈수록 실제로 나빠지는 것들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같은 채널에서 발행 주기를 억지로 늘렸을 때, 제가 반복적으로 경험한 건 "평균 체류 시간 감소"였습니다. 글 수는 늘었는데 독자가 한 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는 구간이 생겼습니다. 검색 유입도 처음엔 올랐다가, 어느 시점부터 개별 글의 상위 노출 기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주제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글들이 쌓이면서, 서로 비슷한 키워드를 잡아먹는 구조가 됐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나 인스타그램 기반의 콘텐츠도 비슷했습니다. 발행 간격을 좁혔더니 개별 콘텐츠에 붙는 반응이 분산됐고, 플랫폼 알고리즘이 각 게시물을 충분히 '밀어줄' 시간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제 경험상 이 현상은 계정 규모가 작을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꾸준함'이 통념이 된 이유

이 조언이 퍼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맞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계정에서 단 몇 개의 글로는 검색 엔진이나 알고리즘이 계정을 '활성'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정 임계치까지는 발행 빈도가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이 초기 원칙이 '운영 전반의 법칙'으로 과잉 일반화됐다는 점입니다.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쌓인 뒤에도 빈도만 붙들고 있으면, 글 한 편의 완성도와 키워드 전략을 다듬을 여력이 없어집니다. 발행에 쫓기는 구조가 되는 거죠.

■ 그럼 어떻게 잡는 게 나은가

저는 지금 채널별로 기준을 분리해서 봅니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검색 중심 채널은 발행 수보다 글 한 편의 키워드 집중도와 내부 링크 구조를 먼저 따집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처럼 피드 기반 채널은 반응이 붙는 시간을 보고 다음 발행 간격을 조정합니다. 반응이 아직 붙고 있는데 다음 글을 올리면 앞 글이 묻힙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긴 합니다. 업종, 채널, 계정 규모에 따라 최적 간격은 제각각입니다. 다만 "많이 올릴수록 좋다"는 전제를 기본값으로 깔고 가는 건, 제 경험상 대부분의 경우에서 틀렸습니다.

발행 빈도를 줄이고 글 한 편에 더 공들였을 때, 실제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느끼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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