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처음 세팅한 카테고리가 맞다고 믿고 석 달을 그냥 뒀습니다. 결과는 노출 자체가 안 잡혔고, 원인을 찾다 보니 카테고리가 문제였습니다. 상품은 그대로였는데 카테고리 하나 옮겼더니 검색 유입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1. 왜 처음 카테고리를 의심하지 않았나
처음에 등록할 때 네이버가 추천해주는 카테고리를 그냥 골랐습니다. '어차피 상품명이랑 태그가 더 중요하겠지' 싶었고, 카테고리는 한 번 정하면 건드리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어디선가 박혀 있었습니다.
저는 손으로 만든 가죽 소품을 팔고 있었는데, 처음엔 '잡화 > 기타소품'으로 넣었습니다. 매출은 월 60~80만 원 수준이었고, 스마트스토어 기준으로 신생 셀러였습니다. 노출이 안 되니 광고비를 올렸고, 클릭 단가가 올라가는데 전환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때도 카테고리는 의심 안 했습니다. 상세페이지를 고치고, 키워드를 바꾸고, 썸네일을 세 번 바꿨습니다.
2.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 — 경쟁 상품을 뜯어보다가
비슷한 가격대의 가죽 카드지갑이 상위에 잡혀 있길래 해당 상품 카테고리를 확인해봤습니다. '패션잡화 > 지갑 > 카드지갑'이었습니다. 저는 같은 상품을 '잡화 > 기타소품'에 넣고 있었습니다.
카테고리가 다르면 네이버 쇼핑 내 탐색 필터에서 아예 다른 구간으로 분류됩니다. 유입 경로가 다른 거라서, 제 상품은 지갑을 검색한 사람한테 노출될 확률 자체가 낮았던 겁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센터에서 카테고리는 수정이 가능하고, 상품 기준 카테고리 이동도 됩니다. 저는 이걸 몰랐습니다.
카테고리를 '패션잡화 > 지갑 > 카드지갑'으로 옮기고 나서, 네이버 쇼핑 탭 유입이 한 달 안에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판매자센터 유입 통계에서 확인했는데, 쇼핑 탭 비중이 올라가는 게 보였습니다. 전환율이 드라마틱하게 뛰진 않았지만, 노출 자체가 잡히기 시작하니 광고 의존도가 줄었습니다.
3. 카테고리 바꿀 때 같이 확인한 것들
카테고리만 바꾼다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카테고리가 바뀌면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노출 기준도 달라집니다. 제가 같이 손댄 건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상품명에 카테고리 맥락에 맞는 키워드를 다시 정렬했습니다. '가죽 카드지갑 수제'처럼 카테고리 내 검색 패턴에 맞게 앞쪽을 바꿨습니다. 네이버 쇼핑 검색창에 직접 쳐보면서 자동완성 키워드랑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둘째, 속성 입력을 다시 했습니다. 카테고리가 바뀌면 입력할 수 있는 속성 항목이 달라지는데, 이걸 빈칸으로 두면 필터 검색에서 걸리지 않습니다. '소재: 소가죽', '색상: 브라운' 같은 것들인데, 기타소품일 때는 이 항목들이 없었습니다.
4. 이건 안 통했습니다
카테고리를 바꾼 뒤 '상품을 아예 새로 등록하면 초기 노출 부스터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커뮤니티에서 봤습니다. 기존 상품을 내리고 새 상품으로 재등록하는 방식인데, 저도 따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건 제 경우에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신상품 부스터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도 불분명했고, 기존 상품에 쌓여 있던 리뷰 몇 개가 사라지는 손해가 더 컸습니다. 왜 효과가 없었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업종이나 카테고리 경쟁 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엔 그냥 기존 상품 카테고리만 수정하는 게 나았습니다.
한 줄 요약: 스마트스토어에서 유입이 안 잡힌다면 상세페이지보다 카테고리를 먼저 의심해보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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