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막히는 지점이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키워드 선택이 어렵다는 게 아닙니다. 키워드를 고르기도 전에,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몰라서 멈춥니다.
■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여기입니다
"키워드 어떻게 잡아요?"라는 질문을 뜯어보면, 사실 그 앞 단계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콘텐츠가 누구한테 닿아야 하는지, 그 사람이 실제로 뭘 검색하는지를 정하지 않고 도구부터 열어보는 거죠.
네이버 키워드 도구를 켜면 숫자가 쏟아집니다. 월간 검색량이 높은 것, 낮은 것, 경쟁 강도가 표시되는 것. 그런데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모르니 숫자만 구경하다 탭을 닫게 됩니다. 이게 첫 번째 막힘입니다.
■ 도구 전에 먼저 정해야 할 것
키워드 도구는 검증 도구입니다. 내가 이미 생각해둔 단어가 실제로 얼마나 검색되는지 확인하는 용도예요. 처음부터 도구에서 단어를 찾으려 하면 방향이 없어집니다.
제가 처음 SEO 작업에 붙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건 '이 콘텐츠가 해결해줘야 하는 상황'을 한 문장으로 쓰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강아지 피부 트러블로 동물병원을 찾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네이버 검색창에 실제로 칠 법한 단어를 손으로 먼저 써봅니다. "강아지 피부병", "강아지 피부 각질", "강아지 동물병원 서울" 같은 식으로요. 이 작업을 도구 없이 먼저 해두면, 도구를 열었을 때 뭘 확인해야 할지가 보입니다.
■ 두 번째 막힘: 경쟁 강도를 어디서 봐야 하는지
검색량은 네이버 키워드 도구에서 확인했다고 해도, 그 키워드로 실제로 상위에 올라갈 수 있는지는 별개입니다. 여기서 또 멈추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경험상 가장 빠른 방법은 직접 검색해보는 겁니다. 해당 키워드를 네이버에 쳐보고, 블로그 영역에 뭐가 올라와 있는지 봅니다. 대형 브랜드 공식 블로그나 수천 개 이웃을 가진 파워블로거가 상위를 꽉 잡고 있으면,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비껴가는 게 낫습니다. 반대로 개인 블로그 글들이 섞여 있거나, 상위 글들의 콘텐츠 질이 낮아 보인다면 충분히 치고 들어갈 여지가 있습니다. 툴보다 이 눈대중이 오히려 더 빨리 감을 잡아줍니다.
■ 그래서 처음엔 어떤 키워드부터 잡는 게 낫냐면
검색량이 크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단어부터 시작하는 걸 권합니다. "강아지 피부병"보다 "강아지 등 각질 원인"처럼요. 검색량은 적지만 경쟁도 낮고, 그 키워드로 유입된 사람은 이미 구체적인 필요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콘텐츠를 몇 개 올리면서 내 블로그가 검색 결과에 잡히기 시작하는 경험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경험이 없으면 방향을 조정할 기준도 생기지 않습니다.
넓은 키워드는 그다음에 건드려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 SEO 시작하셨을 때, 어떤 지점에서 처음 멈추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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