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막히는 지점이 거의 같습니다. 대부분 "주제를 못 잡겠다"고 하는데, 실제로 들어가보면 주제가 문제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진짜 막히는 지점은 '누구한테 쓰는지'가 안 정해진 것입니다.
■ 주제가 아니라 독자가 없는 것입니다
처음 콘텐츠를 시작할 때 흔히 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경쟁사 블로그 훑어보고, 잘 된 글 분석하고, 키워드 툴 열어보고, 그러다 결국 "뭘 써야 하지?"로 돌아옵니다. 이 루프가 반복되면서 초안 하나 못 쓴 채 한 달이 지나기도 합니다.
이게 주제 선택의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독자가 특정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독자가 없으면 뭘 써도 어딘가 어색하고, 올리고 나서도 찜찜합니다. '이게 맞나' 싶은 느낌이 계속 드는 거죠.
■ '누구'를 먼저 한 명으로 좁혀야 합니다
제가 주변에서 콘텐츠 시작을 도울 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하나 있습니다.
"지금 이 글, 누구한테 읽히고 싶으세요?"
이 질문에 "20~30대 여성이요" 같은 답이 나오면 아직 안 된 겁니다. "혼자 스마트스토어 막 시작한 사람인데, 상세페이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분이요" 정도까지 좁혀져야 실제로 글이 나옵니다.
독자가 한 명으로 좁혀지면 신기하게도 주제가 따라옵니다. 그 사람이 지금 어떤 걸 궁금해할지, 어떤 단어로 검색할지가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 채널 고민은 그다음입니다
독자가 잡히기도 전에 "블로그가 나을까요, 인스타가 나을까요"를 먼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채널을 골라도 뭘 올려야 할지 막히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채널은 독자가 어디 있냐에 따라 따라오는 겁니다. 제 경험상, 독자를 먼저 특정하고 나면 채널 선택은 생각보다 빨리 끝납니다. B2B 관련 내용이면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쪽이 여전히 읽히고, 소비재 쪽이고 젊은 층이면 인스타나 릴스가 먼저 닿습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고민이 반으로 줄어드는 건 맞습니다.
■ 처음 글은 잘 쓰는 것보다 일단 내는 게 맞습니다
독자를 잡고 나면 그다음 막히는 지점이 또 있습니다. 퀄리티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게 너무 기초적인 내용 아닌가", "이미 있는 내용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글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처음엔 퀄리티보다 반응을 먼저 봐야 합니다. 올려봐야 내 독자가 뭘 더 궁금해하는지, 어떤 표현에 반응하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기준으로도, 댓글이나 공감 하나 달리는 글이 생기고 나서야 방향이 잡히는 경우가 제 주변에서도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버티다 보면 아무것도 안 올라간 채 두 달이 지납니다.
혹시 지금 콘텐츠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신 분들, 막히는 지점이 저와 같은 곳인가요? 댓글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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