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긴 글이 유리하다', '키워드는 제목에 넣어라', '꾸준히 올리면 된다' — 이 세 가지가 블로그 상위노출 공식처럼 돌아다니는데, 저한테는 셋 다 그대로 통하지 않았습니다. 업종이나 키워드 경쟁도에 따라 다르게 작동한다는 걸 한 3개월 지나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저는 소규모 인테리어 시공 업체 쪽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직접 글을 씁니다. 직원은 저 포함 세 명이고, 블로그가 주된 문의 채널이라 상위노출에 꽤 오래 매달려 왔습니다.
1. '긴 글'이 항상 유리한 건 아니었습니다
한동안 2,000자 이상, 이미지 10장 이상이 공식처럼 알려져 있어서 저도 그 기준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상단에 붙어 있는 글들을 눌러보면, 짧고 명확한 글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아파트 도배 비용', '욕실 타일 시공 기간'처럼 정보성 검색어는 사용자가 빠르게 답을 원하는 구조라 그런지, 핵심만 있는 800~1,000자짜리 글이 3,000자짜리 글보다 오래 상단에 있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제가 세 달 동안 공들여 쓴 긴 글들은 처음 일주일은 뷰탭에 잡히다가 그냥 사라졌고, 짧게 쓴 시공 후기 글 하나가 오히려 두 달 넘게 잡혀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구조적으로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길이 자체가 순위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건 체감했습니다.
2. 제목에 키워드를 억지로 넣으면 역효과가 났습니다
'제목 첫 부분에 메인 키워드를 넣어라'는 말도 많이 봤는데, 이걸 너무 의식하다 보니 제목이 어색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 인테리어 업체 추천 시공 후기' 이런 식으로 키워드를 앞에 욱여넣었더니, 오히려 클릭률이 낮아 보였고 — 뷰탭에서 노출은 됐는데 방문자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서 노출수 대비 클릭수를 보다가 이걸 파악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읽히는 제목으로 바꾼 글이 클릭은 더 잘 됐고, 체류시간이 올라가니까 그 뒤로 순위도 조금씩 따라왔습니다. 완전히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클릭률과 체류시간이 노출 유지에 영향을 주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3. 발행 주기를 늘렸더니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면서 순위도 같이 빠졌습니다
'꾸준히 올리면 된다'는 말 믿고 주 3~4회로 발행 주기를 늘려본 적이 있습니다. 두 달 정도 했는데, 그 기간에 올린 글들이 거의 다 뷰탭에서 바로 빠졌습니다. 글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내용이 얕아졌고, 그게 그대로 결과에 나온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업종 특성상 시공 사진이나 실제 현장 내용이 들어가야 읽히는 글이 나오는데, 빈도를 맞추려다 보니 뜬구름 잡는 내용으로 채우게 됐습니다. 그 뒤로는 주 1~2회로 줄이고 한 글에 더 집중했더니 상단 유지 기간이 다시 늘었습니다. 주기보다는 글 하나의 완성도가 저한테는 더 중요했습니다.
이건 안 통했습니다
지수 높은 블로그에서 서로이웃 맺고 댓글 교환하면 활성화에 도움 된다는 말 있잖아요. 저도 한 달 넘게 해봤는데, 블로그 지수 자체는 조금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검색 상위노출에는 체감상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제 블로그 독자가 될 사람들이 아닌 다른 블로거들과 트래픽을 교환하는 구조라, 실제 검색 유입이나 문의로 이어지는 건 없었습니다. 시간 대비 효과가 전혀 없어서 지금은 완전히 안 합니다.
결국 '다들 맞다'는 말은 '평균적으로 맞다'는 말이고, 업종과 키워드 성격에 따라 다르게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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