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체험단 리뷰를 숫자로만 봤습니다. 그래서 30개가 쌓였는데도 실제 유입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고, 두 달을 낭비했습니다.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리뷰 수보다 먼저 건드릴 게 따로 있습니다.
■ 체험단을 쓰기 전에 먼저 확인했어야 할 것
저는 서울 마포구에서 작은 네일 샵을 운영합니다. 직원은 저 포함 둘이고, 체험단을 처음 돌린 건 오픈 두 달 차였습니다. 그때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리뷰가 없으니까 리뷰부터 채우자.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가 경쟁 샵보다 적으면 무조건 불리하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그 전에 확인했어야 할 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내 플레이스가 해당 키워드로 실제로 노출이 되고 있는지. 저는 '마포 네일' 키워드로 내 샵이 몇 번째에 뜨는지도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리뷰부터 쌓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애초에 상위 노출 자체가 안 되는 구간이었고, 리뷰가 늘어도 순위에 영향이 거의 없었습니다.
둘째, 플레이스 기본 정보가 채워져 있는지. 업종 카테고리, 영업시간, 대표 메뉴 가격, 사진 수. 이게 허술한 상태에서 리뷰 30개를 쌓는 건 빈 그릇에 음식만 올려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이 가격도 모르고 전화해야 하는 상황이면 이탈합니다.
■ 체험단 업체 고를 때 놓쳤던 기준
처음에 저는 체험단 플랫폼 두 곳을 비교하면서 모집 인원 수랑 가격만 봤습니다. 한 곳은 건당 체험비가 시술 원가의 70% 수준이었고, 다른 곳은 50%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후자를 골랐습니다.
문제는 리뷰어 풀이었습니다. 저렴한 쪽 플랫폼에서 온 체험단 분들 중 일부는 리뷰 자체는 써주시는데, 사진 퀄리티가 낮거나 글이 너무 짧아서 실제 검색 유입에 도움이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반면 비용이 조금 더 든 플랫폼 쪽은 블로그 지수가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 많아서 리뷰가 실제 검색에 걸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한다면 플랫폼 가격보다 체험단 회원의 블로그 방문자 수 기준이나 리뷰 이력을 먼저 볼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신청자 프로필 보면 최근 작성 글 확인이 됩니다. 그걸 당시엔 거의 안 봤습니다.
■ 리뷰 방향을 미리 잡지 않으면 생기는 일
이게 제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체험단 모집할 때 안내문에 '자유롭게 솔직하게 작성해 주세요'라고만 써뒀습니다. 당시엔 그게 자연스럽고 좋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리뷰 30개가 죄다 다른 키워드로 쓰였습니다. 어떤 분은 '마포 네일아트'로 쓰고, 어떤 분은 '홍대 젤네일'로 쓰고, 어떤 분은 키워드 없이 감성글로만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타겟으로 삼던 키워드로 쌓인 콘텐츠는 30개 중 손에 꼽았습니다.
지금이라면 안내문에 원하는 키워드를 두세 개 명시하고, 메뉴명도 어떻게 표기해줬으면 하는지 적을 것 같습니다. 강요가 아니라 '이 키워드로 써주시면 검색에 잘 잡힌다'고 안내하는 방식으로. 리뷰어 입장에서도 뭘 써야 할지 모를 때 가이드가 있으면 편하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 이건 안 통했습니다
리뷰가 잘 안 퍼진다 싶어서 체험단 리뷰어 분들한테 재방문 할인을 붙여봤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10% 드릴게요'라고 안내문에 넣었는데, 실제로 재방문한 분은 거의 없었고 이게 리뷰 퀄리티에도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체험 자체가 무료나 저가인 상황에서 할인 혜택을 추가로 붙인다고 충성도가 생기지는 않더라고요. 당시엔 뭔가 더 줘야 더 잘 써준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비용을 리뷰어 퀄리티 필터링에 쓰는 편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체험단은 쌓는 것보다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쌓이게 할지를 먼저 정하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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