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6주 반(약 45일), 총 광고비 약 78만원 씀. 업종은 반려동물 용품 위탁판매 스마트스토어고, 직원은 저 혼자입니다. 월 매출 기준으로 300~400만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던 시점에 파워링크를 처음 건드렸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어요. '노출이 많이 되면 클릭도 많아지고, 클릭이 많아지면 매출도 따라오겠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걸 몰랐던 거지만, 그때는 진짜로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첫 3주는 '강아지 간식', '고양이 장난감' 같이 검색량 많은 키워드 위주로 세팅하고 하루 예산 2만원 걸어뒀습니다.
[1~3주차 수치]
- 일평균 클릭수: 38~45건
- 클릭당 평균 단가(CPC): 340원
- 전환(구매): 총 4건
- 광고비 소진: 약 38만원
- 전환율: 0.35% 언저리
숫자만 보면 클릭은 됩니다. 근데 팔리질 않아요. 처음엔 상세페이지 문제인 줄 알고 이미지도 다시 찍고 카피도 바꿨는데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네이버 광고 관리 화면 들여다보다가 검색어 보고서 열어봤더니 제가 노출되던 실제 검색어가 '강아지 간식 만들기', '고양이 장난감 DIY' 같은 거였어요. 정보성 검색이랑 구매 의도 검색을 전혀 구분 안 하고 묶어버린 거였습니다. 광고비 38만원 중에 구매 의도가 있는 사람한테 닿은 건 얼마나 됐을지, 솔직히 지금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4주차부터 키워드를 전면 교체했습니다. '강아지간식 소분', '고양이 캣닢 장난감 구매', '반려견 덴탈껌 추천' 같이 구매 의도가 붙은 롱테일 위주로 바꿨고, 제외 키워드에 '만들기', 'DIY', '방법', '레시피' 같은 걸 몇 십 개 밀어 넣었습니다. CPC는 올라갔어요. 근데 전환이 달라졌습니다.
[4~6주차 수치]
- 일평균 클릭수: 19~24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 클릭당 평균 단가(CPC): 510원
- 전환(구매): 총 17건
- 광고비 소진: 약 40만원
- 전환율: 3.9% 전후
클릭은 줄었는데 전환은 4배 넘게 올랐습니다. 뭔가 뿌듯하냐고 하면 솔직히 반반이에요. 이미 38만원을 날린 다음이라서요.
좋았던 점은 하나 확실히 있습니다. 롱테일로 좁혀가면서 어떤 키워드에서 실제 구매가 나오는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데이터가 쌓이는 느낌이랑, '이 키워드는 조금 더 올려봐도 되겠다' 하는 감이 생기는 건 광고를 직접 만지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시작 전에 검색어 보고서가 뭔지, 제외 키워드가 왜 필요한지를 누가 한 번만 말해줬으면 첫 달을 저렇게 쓰지 않았을 것 같다는 거예요. 유튜브 강의 몇 개 보고 시작했는데, 대부분 '세팅하는 방법'만 알려주고 실제로 어디서 돈이 새는지는 잘 안 다루더라고요. 아니면 제가 찾을 줄 몰랐던 건지.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는 게 있어요. 같은 키워드인데 시간대에 따라 전환율이 꽤 차이 나는 것 같은데, 이게 입찰 시간 조정을 해서 생기는 건지 그냥 우연인지 아직 판단이 안 섭니다. 데이터가 더 쌓여야 알 것 같습니다.
권하고 싶은 분: 스마트스토어 운영 중인데 유입이 아예 없어서 일단 뭔가 해보고 싶은 분. 단, 시작 전에 검색어 보고서 보는 법이랑 제외 키워드 개념만큼은 한 번 짚고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한 달 날리지 마시고.
권하지 않을 분: 아직 상세페이지나 가격 경쟁력이 정리 안 된 상태에서 '광고 넣으면 뭔가 되겠지' 하는 분. 저도 처음에 그 마음이었는데, 광고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지는 않더라고요.
혹시 반려동물 쪽이나 위탁판매 업종에서 파워링크 돌려보신 분 있으면 어떻게 키워드 구조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 찾아가는 중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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