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네이버 파워링크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반려동물 용품 소셜커머스 셀러였고, 월 광고비는 30만 원으로 시작했어요. 주변에서 '키워드 광고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해서 일단 켰는데,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처음 두 달 동안 클릭은 꾸준히 나왔어요. 하루 평균 15~20클릭, 클릭당 단가는 300~500원 선이었고, 60만 원을 다 썼는데 전환은 총 3건이었습니다. 객단가가 2만 원 초반이었으니 매출로 치면 6만 원 남짓. 광고비 대비 말이 안 되는 숫자였는데, 그때 저는 '아직 초반이라서 그럴 거야'라고 넘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판단이 제일 비쌌어요.
두 달 지나서야 광고 관리 화면을 제대로 들여다봤는데, 검색어 보고서를 처음 열었을 때 좀 멍했습니다. 제가 입찰한 키워드는 '강아지 간식'이었는데, 실제로 광고가 노출된 검색어 목록에는 '강아지 간식 만들기', '강아지 간식 레시피', '강아지 간식 직접 만드는 법' 같은 게 잔뜩 들어 있었어요. 정보를 찾는 사람들한테 쇼핑 광고가 붙고 있었던 거죠. 클릭은 나왔는데 살 사람이 아니었던 겁니다.
제목형 키워드가 하위 키워드를 광범위하게 잡는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기초였는데, 저는 입찰가 조정이랑 예산 배분에만 신경 쓰느라 어떤 검색어에 실제로 노출되는지는 한 번도 안 봤던 겁니다.
그래서 제외 키워드를 추가했습니다. '만들기', '레시피', '방법', '직접' 같은 단어들을 제외어로 넣고, 키워드도 '강아지 간식 선물', '소형견 간식 추천'처럼 구매 의도가 더 명확한 쪽으로 바꿨어요. 세 번째 달 클릭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 전환이 11건 나왔습니다. 광고비는 28만 원으로 오히려 조금 줄었고요.
안 통했던 시도는 품질지수 올리겠다고 랜딩 페이지를 스마트스토어에서 별도 상세 페이지로 바꾼 거였어요. 뭔가 더 정성스러워 보이면 전환율이 오를 것 같았는데, 오히려 클릭 후 이탈이 늘었습니다. 익숙한 플랫폼에서 벗어나니까 신뢰가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한 이유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제외 키워드 관리를 2주에 한 번씩 검색어 보고서 열어서 하고 있는데, 이게 광고비 자체보다 효과가 크다는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첫 달부터 달랐을 것 같습니다. 파워링크 처음 시작할 때 검색어 보고서 먼저 챙기셨나요, 아니면 저처럼 한참 지나서 발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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