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총 제작비 약 480만원 (월 평균 60만원, 편집 외주 위주) 씁니다.
저희는 직원 4명짜리 소규모 인테리어 시공 업체입니다. 아파트 부분 시공 위주로 하고, 객단가는 평균 300~500만원대입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건 순전히 '포트폴리오 채널 하나 있으면 문의할 때 신뢰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서였어요. 거창한 전략 같은 건 없었습니다.
수치 먼저 올립니다.
[ 유튜브 채널 ]
- 구독자: 시작 시 0명 → 현재 1,240명
- 영상 수: 총 31개 (8개월)
- 평균 조회수: 초반 1~3개월 영상 80~200회 / 6개월 이후 영상 700~2,400회
- 시청 지속률: 초반 22% → 현재 38~41%
[ 문의 ]
- 1~5개월: 유튜브 경로 문의 월 0~1건 (기억도 안 날 수준)
- 6개월 이후: 월 4~7건으로 증가
- 이 중 실제 계약 연결: 8개월 누적 6건 (시공 완료 4건, 진행 중 2건)
- 계약 건 평균 단가: 380만원
솔직히 5개월까지는 '이거 그냥 접어야 하나' 생각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구독자 300명대에서 한 달 넘게 멈춰 있었고, 영상 올려도 조회수는 100회 언저리였거든요. 그때 제 판단이 뭐였냐면, '시공 과정을 보여주면 전문성이 전달될 거다'였어요. 그래서 타일 붙이는 영상, 몰딩 마감 영상 이런 것만 올렸는데, 이게 생각보다 안 통했습니다. 시공하는 사람한테는 재밌는 영상인데, 정작 의뢰하려는 일반 집주인한테는 별 의미가 없더라고요.
6개월 들어서면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강남구 30평대 아파트 주방 리모델링 실제 견적 공개', '화장실 방수 안 하면 생기는 일' 같은 식으로, 의뢰인 입장에서 궁금해할 내용으로 바꿨어요. 그랬더니 조회수가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 시점부터 유튜브 보고 연락했다는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공식을 찾아서 바꾼 게 아니라, 댓글에 달리는 질문 패턴 보다가 '아, 이 사람들이 궁금한 건 이거구나'하고 뒤늦게 깨달은 거였습니다.
좋았던 점
문의 품질이 달라졌습니다. 유튜브 보고 연락 온 분들은 대부분 영상을 두세 개는 보고 온 상태라, 저희 시공 스타일이나 가격대 대략적인 걸 알고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첫 통화에서 '저희랑 맞지 않을 것 같다'는 경우가 줄었고, 계약 전환율 자체가 다른 경로보다 높았습니다. 정확히 수치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체감상 확실히 달랐어요.
그리고 포트폴리오 기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채널 링크 하나 보내면 견적 문의 단계에서 신뢰 설명을 따로 할 필요가 줄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초반 5개월 영상 방향이 틀렸던 게 아직도 좀 아깝습니다. 그 기간 쓴 제작비가 300만원 가까이 되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채널에 거의 기여를 못 하고 있어요. 삭제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묵혀두는 중입니다. 방향 먼저 잡고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솔직히 방향을 잡으려면 올려봐야 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라 뭐라 하기가 모호합니다.
또 하나, 시즌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사 성수기인 봄가을에 조회수가 튀고, 여름엔 눈에 띄게 줄더라고요. 이게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인지 업종 특성 때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창호, 도배 같이 객단가가 어느 정도 있고, 의뢰 전 신뢰 형성이 중요한 업종이라면 해볼 만합니다. 단, 최소 6개월은 버틸 각오를 하고 시작해야 해요. 저처럼 4~5개월에 접으려다가 조금만 더 하자 했다가 살아난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반면에 단가가 낮고 즉각적인 전환이 필요한 업종이라면, 유튜브보다 다른 채널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단가가 높으니까 몇 건 계약이 나오면 제작비 회수가 되는 구조인데, 건당 수익이 낮은 업종은 이 속도로는 힘들 것 같아요.
8개월 기준으로는 본전 정도는 나온 것 같고, 앞으로 누적될수록 낫겠다는 감은 있는데, 아직 확신하기는 이릅니다. 비슷한 업종에서 유튜브 하시는 분 있으면 어떻게 방향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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