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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4 전환 데이터 믿다가 광고비 800만원 날린 이야기

작년 하반기에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을 맡은 D2C 스킨케어 브랜드 얘기입니다. 저도 나름 GA4 세팅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3개월 동안 잘못된 데이터 보고 의사결정을 해버렸어요.

문제는 구매 전환 이벤트가 중복 집계되고 있었던 겁니다. 쇼핑몰 빌더(카페24)에 기본 스크립트 넣고, 거기에 GTM으로 purchase 이벤트를 또 쌓았어요. 결과적으로 실제 전환의 약 1.8배가 GA4에 찍히고 있었고, ROAS는 실제 340% 수준인데 리포트상 620%로 보였습니다.

그 숫자 믿고 메타 캠페인 예산을 월 15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3배 올렸고, 3개월치 합산 집행액 차이가 800만원 넘게 났습니다. 실제 매출은 예산 증액 전이랑 거의 비슷했고요.

나중에 발견한 계기는 단순했어요. GA4 전환수랑 실제 주문 어드민 숫자를 월말에 한번 대조해봤는데 35% 차이가 났거든요. 그때서야 DebugView 켜보고 이벤트 중복 쌓이는 거 확인했습니다.

이후로 세팅 기준 세 가지를 고정했습니다.

1. 플랫폼 내장 트래킹과 GTM 태그는 반드시 둘 중 하나만 사용. 카페24, 메이크샵 등 내장 GA 연동 옵션 있으면 GTM purchase 태그는 제거.
2. 캠페인 집행 전 반드시 GA4 전환수 vs 실제 주문 수 일치율 확인. 오차 10% 넘으면 세팅부터 재검토.
3. 구글 애즈, 메타 각 플랫폼 자체 전환 데이터와 GA4 수치를 같이 보되, 셋 다 비슷한 방향일 때만 의사결정 신호로 씀.

데이터 분석 자체보다 데이터 품질 검증이 먼저라는 걸 비싸게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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