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주방용품으로 쿠팡 로켓그로스 입점했다가 꽤 크게 데였는데, 비슷한 실수 하는 분들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해봅니다.
처음엔 로켓배송 뱃지 달리니까 전환율이 올라서 좋았어요. 문제는 재고 운영 방식을 제대로 이해 못 한 채 들어간 거였습니다.
**로켓그로스는 내 재고를 쿠팡 물류센터에 위탁하는 구조**인데, 핵심은 쿠팡이 '권장 입고수량'을 제시하면 그걸 따라야 수수료 불이익이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걸 그냥 권고 사항인 줄 알았어요. 실제론 권장 수량 미달 입고가 반복되면 노출 알고리즘에서 불이익을 받고, 반대로 권장 수량 맞추다 보면 재고가 과적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제 경우엔 여름 시즌 제품을 권장 수량 맞추려다 9월에 센터 재고가 1,200개 남았고, 반품 처리 비용 + 폐기 비용 + 장기보관료 합산으로 실질 손실이 3,100만원 정도 됐습니다.
**놓쳤던 포인트 두 가지:**
1. 로켓그로스 판매자 어드민에서 '재고 소진율 예측' 탭을 매주 체크해야 하는데, 초기엔 이 메뉴 자체를 몰랐음. 여기서 시즌 종료 전 소진 가능 수량을 역산할 수 있음.
2. 장기보관료는 입고일 기준 90일 초과분부터 부과되는데, 쿠팡은 이 기준일 계산을 FIFO가 아니라 SKU 단위로 일괄 적용합니다. 일부만 팔렸어도 전체 재고 기준으로 보관료가 붙는 케이스가 있으니 반드시 확인 필요.
시즌성 상품이나 단종 예정 상품은 로켓그로스보다 로켓제휴(판매자 직배송) 유지가 훨씬 유연합니다. 전환율 차이는 테스트해보니 로켓그로스가 약 8~12% 높았지만, 재고 리스크 감안하면 무조건 유리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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