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홍대 근처에 카페 열면서 인스타그램 하나면 다 된다고 믿었습니다. 주변에서 '요즘 카페는 SNS가 전부'라는 말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오픈 전부터 인테리어 사진 찍어 올리고, 릴스도 주 3회씩 올리고, 팔로워 늘리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결과는 팔로워 1,200명, 하지만 실제 방문 전환율은 처참했습니다. 릴스 조회수 8,000 나온 날도 매출은 평소랑 똑같았어요.
돌아보면 실수가 명확했습니다.
1. 상권 반경 무시한 콘텐츠
팔로워 지역 분포 보니까 경기, 부산, 심지어 해외까지 있었습니다. 예쁜 사진이 노출 알고리즘 타면서 전국에 뿌려진 거죠. 정작 홍대 근처 20~30대한테 닿지 않았습니다. 인스타 광고 돌릴 때 지역 타겟을 '마포구 반경 3km'로 좁혔어야 했는데 초반엔 그냥 전국으로 뿌렸습니다.
2. 방문 유인 장치가 없었음
팔로우하면 뭔가 혜택이 있어야 오는데, 저는 그냥 '예쁜 카페'로만 포지셔닝했습니다. '인스타 팔로우 인증 시 아메리카노 300원 할인' 같은 오프라인 연결 고리가 전혀 없었어요.
3. 네이버 플레이스를 방치함
카페 검색은 인스타보다 네이버 지도에서 훨씬 많이 일어납니다. 실제로 제 카페 유입 분석해보니 네이버 플레이스 유입이 인스타의 4배였습니다. 근데 오픈 두 달 동안 플레이스 사진도 3장, 영업시간도 잘못 등록된 채로 방치했습니다.
인스타가 나쁜 채널이 아니라, 로컬 오프라인 업종엔 채널 역할을 다르게 설정해야 합니다. 인스타는 브랜딩, 네이버 플레이스·카카오맵은 직접 유입, 이걸 구분하지 못한 게 핵심 실패 원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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