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소형 인테리어 업체 광고를 처음 맡았을 때 얘기입니다. 클라이언트 예산이 월 300만원이었는데, 첫 달에 280만원을 쓰고 문의는 단 3건이었어요. CPA로 계산하면 건당 93만원. 인테리어 단가가 평균 800만원짜리 업종이었는데도 말이 안 되는 수치였습니다.
돌아보면 실수가 세 군데에서 겹쳤어요.
1. 키워드를 너무 상위로만 잡음
'인테리어', '거실인테리어' 같은 초광역 키워드에 입찰가를 높게 걸었는데, 이 키워드들은 아직 뭘 할지 탐색 중인 유저가 80% 이상입니다. 전환 의도가 낮은 키워드에 예산 절반을 태워버린 거죠.
2. 매칭 옵션을 '확장검색'으로 방치
캠페인 설정할 때 기본값인 확장검색을 그냥 뒀더니, '인테리어 학원', '인테리어 소품 쇼핑' 같은 엉뚱한 검색어에도 광고가 나갔어요. 검색어 보고서를 2주 뒤에야 처음 열어봤는데 그때 식은땀이 났습니다.
3. 랜딩페이지를 메인 홈으로 연결
클릭해서 들어오면 회사 소개가 먼저 나오는 구조였어요. 문의 버튼까지 스크롤을 세 번은 내려야 닿았습니다. 모바일 기준으로 이탈률이 91%였던 게 설명이 됩니다.
2달 차부터는 키워드를 '강남 아파트 인테리어 견적', '30평 인테리어 비용' 식의 구매 의도형 롱테일로 교체하고, 매칭을 '구문검색'으로 바꿨습니다. 랜딩도 시공 사례 + 전화 버튼 중심으로 단독 페이지를 새로 만들었고요. 그달 예산 180만원에 문의 11건으로 바뀌었어요.
파워링크는 세팅 초기에 검색어 보고서를 매일 들여다보는 게 맞습니다. 적어도 첫 2주는 하루 단위로 확인해야 이상한 데 돈 새는 걸 막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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