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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그로스 넣었다가 수수료에 당한 이야기

작년 이맘때 건식 반찬류 소규모 브랜드 운영하면서 쿠팡 로켓그로스 입점했다가 꽤 쓴맛 봤는데, 비슷한 실수 하는 분들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해둡니다.

처음에 로켓배송 뱃지 달리니까 전환율이 확 올라서 좋았어요. 월 매출이 기존 마켓플레이스 대비 2.3배 뛰었거든요. 근데 정산서 받아보니 손에 쥐는 돈이 오히려 줄어 있었습니다.

구조가 이렇습니다. 로켓그로스는 기본 수수료 10.8%에 풀필먼트 보관료·입고비·출고비가 별도로 붙습니다. 저처럼 회전율이 느린 SKU(상온 보관 건식반찬 30종)는 재고가 창고에 눌러앉으면서 보관료가 하루하루 쌓였어요. 결국 월 보관료만 42만 원이 나왔고, 판매 단가 낮은 상품은 건당 마진이 거의 제로에 수렴했습니다.

핵심 실수 세 가지로 정리하면:

1. SKU별 회전율 시뮬레이션 없이 전 상품 일괄 입고 — 회전율 낮은 상품은 그냥 마켓플레이스에 두는 게 맞았음
2. 로켓그로스 계산기(쿠팡 셀러 포털 내 제공)를 대충 돌림 — 출고비를 '건당 평균 950원'으로 퉁쳤는데 실제론 박스 사이즈에 따라 최대 2,400원 나옴
3. 광고비까지 같이 태움 — 로켓 뱃지로 자연유입 기대했는데 카테고리 경쟁이 세서 로켓AD도 돌렸고 결국 광고비 18%까지 올라감

지금은 회전율 상위 8개 SKU만 그로스 유지하고 나머지는 제트배송 전환했습니다. 이것만 해도 보관료 월 12만 원대로 떨어졌고 전체 마진율 4%p 회복됐어요.

로켓그로스 들어가기 전에 SKU별로 월 예상 판매량 × 출고비 + 보관일수 × 보관료 먼저 뽑아보는 거, 귀찮아도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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