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을 맡기면 보통 월 최소 집행 예산이 정해져 있습니다. 매체비 별도에 대행 수수료까지 붙으면 첫 달부터 적지 않은 돈이 나갑니다. 그런데 그 돈을 쓰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지금 팔려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광고를 태울 준비가 됐는지입니다. 이게 안 되어 있으면 대행사를 붙여도 돈만 나갑니다.
■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
광고를 돌리기 전에 랜딩 페이지나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보세요.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 페이지만 보고 구매할 이유가 충분한지 따져보는 겁니다. 제 경험상 이 단계를 건너뛰고 광고를 먼저 시작한 경우는 대부분 "왜 전환이 안 나오냐"는 질문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작게 먼저 써보는 방식
저는 대행 계약 전에 직접 소액으로 테스트하는 걸 권합니다. 네이버 검색광고나 메타 광고 기준으로, 일 예산을 2만~3만 원 선으로 잡고 일주일 정도 돌려보는 겁니다. 이 정도면 클릭이 어느 선에서 들어오는지, 이탈이 어디서 생기는지 대략 윤곽이 잡힙니다. 캠페인 구조나 세팅은 조금 거칠어도 됩니다. 여기서 보려는 건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광고가 반응하는 구조인지 아닌지입니다.
■ 이 테스트에서 확인할 것
클릭이 들어오는데 문의나 구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랜딩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릭 자체가 안 들어오면 소재나 타겟팅 쪽을 봐야 합니다. 이 두 가지 구분만 해도 대행사에 맡겼을 때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 방향이 잡힙니다. 대행사 입장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보다 이 데이터가 있는 쪽이 훨씬 일하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 대행에 넘기는 시점
테스트에서 반응이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그때 대행을 붙이는 게 맞습니다. 전혀 반응이 없었다면, 대행에 넘기기 전에 상품 구성이나 페이지 구조부터 손봐야 합니다. 이 순서를 뒤집으면 대행사만 탓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 경험상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예산만 키운다고 해결된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 직접 테스트가 부담스럽다면
네이버 광고의 경우 키워드 도구에서 검색량 정도는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잠재 도달 범위 수치로 대략적인 타겟 규모를 가늠할 수 있고요. 이것만 봐도 내 상품이 검색이 되는 시장인지, 노출 기반으로 가야 하는 시장인지 방향이 다르게 잡힙니다. 대행사에 이 질문을 먼저 던져봐도 됩니다. 제대로 된 대행사라면 이 부분을 먼저 같이 짚어줄 겁니다.
광고대행을 맡기기 전에 직접 소액 테스트를 해보신 분이 있다면, 그때 가장 먼저 보셨던 지표가 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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