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두 가지를 동시에 쓰는 게 맞긴 한데 힘을 어디에 먼저 싣느냐에 따라 같은 예산으로 결과가 꽤 달라졌습니다. 저는 쇼핑 최적화(상품 상세 개선 + 리뷰 관리)를 먼저 잡고 나서 광고를 붙이는 순서가 맞았는데, 반대로 했던 첫 달은 광고비만 나가고 전환이 거의 없었습니다.
■ 어떤 상품으로, 어느 시점에 비교했는지
업종은 반려동물 용품 중에서 수제간식 쪽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구조고, 당시 월 광고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은 30~40만원 선이었습니다. 비교를 시작한 건 스토어 오픈 3개월 차 시점이었고, 상품은 동일한 닭가슴살 스틱 하나로만 비교했습니다. 상품을 여러 개 섞으면 뭐 때문에 결과가 달라졌는지 구분이 안 되니까요.
1개월 차에는 상품 페이지를 거의 손 안 대고 쇼핑 검색 광고(CPC)만 넣었습니다. 2개월 차에는 광고를 끊고 상세페이지 재작업, 태그 정리, 리뷰 답변 성실하게 달기에 집중했습니다. 3개월 차에 다시 같은 예산으로 광고를 붙였습니다.
■ 광고만 쓴 1개월 차에 실제로 일어난 일
클릭은 들어왔습니다. 하루에 20~30클릭 정도는 꾸준히 났고, 노출 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전환율이었는데, 한 달 내내 1%를 못 넘었습니다. 광고비 약 35만원을 썼는데 실 매출로 연결된 건 4~5건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엔 키워드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바꾸고, 입찰가를 조정하고, 소재도 세 번 바꿨는데 결과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니 문제는 키워드가 아니라 상세페이지였습니다. 클릭하고 들어온 사람이 구매할 이유를 못 찾고 나가고 있었던 거였는데, 그걸 광고 설정 쪽에서만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한 달을 엉뚱한 곳에서 헤맨 셈입니다.
■ 최적화 먼저 잡고 나서 광고 붙였을 때 달라진 지점
2개월 차에 상세페이지를 새로 짰습니다. 원재료 사진을 앞으로 빼고, 급여 방법과 보관법을 짧게 정리했고, 리뷰가 6개밖에 없었는데 구매자분들께 개별 DM 드려서 후기 남겨주시면 다음 주문 시 소량 추가 동봉해드린다고 안내했습니다. 한 달 만에 리뷰 22개까지 늘어났습니다.
3개월 차에 광고를 다시 붙였을 때, 같은 예산 36만원에 전환율이 3.2%로 올라갔습니다. 건수로는 약 18건이었고, 그중 재구매로 이어진 게 4건이었습니다. 클릭 단가 자체는 비슷했는데 구매 전환이 세 배 가까이 달라진 거라, 최적화가 먼저였어야 했다는 게 그때 확실히 체감됐습니다.
네이버 쇼핑 순위 자체도 조금 올라갔는데, 이게 리뷰 수 때문인지 클릭률 개선 때문인지는 솔직히 정확하게 구분이 안 됩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했으니까요.
■ 이건 안 통했습니다
최적화 기간 중에 스토어 찜 수를 늘리면 자연 유입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커뮤니티에서 보고, 지인들한테 부탁해서 찜을 한꺼번에 20개 정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순위에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아예 효과가 없다고는 못하겠는데, 체감 가능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 시간에 리뷰 한 개 더 받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광고 소재에서 '수제'와 '무첨가'를 강조하면 클릭률이 오를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클릭률 변화가 미미했습니다. 오히려 '소형견 가능', '이빨 약한 강아지' 같은 구체적인 상황을 넣었을 때 클릭이 더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제품 특성을 알려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반려견 상황이 맞아야 손이 가더라고요.
요약하면, 광고와 최적화를 같이 쓸 때는 순서가 있고, 상세페이지가 안 된 상태에서 광고를 먼저 넣으면 예산이 먼저 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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