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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첫 달에 상품명부터 다시 짰어야 했는데

혼자 운영하는 천연비누 공방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시작한 게 재작년 3월이었고, 월 광고비는 네이버 쇼핑 검색광고에 30만 원 정도 쓰고 있었어요.

처음 6개월 동안은 클릭이 아예 없다시피 했습니다. 노출이 가끔 잡혔는데 클릭률이 0.8% 언저리였고, 그나마 들어온 사람도 구매는 거의 없었어요. 그때 저는 상세페이지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이 별로니까, 설명이 부족하니까. 그래서 제품 컷 다시 찍고, 문구 갈아엎고, 성분 표를 새로 만들고. 두 달을 거기다 썼어요.

근데 바꾸고 나서도 클릭 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노출 자체가 안 되는데 상세페이지를 고쳐봤자 의미가 없었던 거죠. 이걸 알게 된 건 네이버 쇼핑 인사이트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봤을 때입니다. 제가 쓰던 키워드 '천연비누'는 대형 브랜드들이 꽉 잡고 있었고, 저 같은 소규모 셀러가 끼어들 자리가 없는 구조였어요.

그때 상품명을 다시 봤습니다. '천연비누 200g 핸드메이드' 이런 식으로 적혀 있었거든요. 검색 패턴을 뒤져보니 사람들은 '건성피부 천연비누', '임산부 비누 선물세트', '아토피 아이 비누' 이런 식으로 치더라고요. 조건이 붙은 키워드들이 경쟁이 훨씬 덜했고, 저처럼 소량 생산하는 공방 제품이 오히려 맞는 자리였어요.

상품명 바꾸고 나서 두 달 만에 클릭률이 0.8%에서 2.4%로 올랐습니다. 판매는 그달에 11건, 다음 달에 19건이었어요. 劇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그전까지 한 달에 2~3건이었으니 저한테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안 통했던 건 리뷰 이벤트였어요. 구매자한테 리뷰 남기면 다음 구매 할인해드린다고 했는데, 기존 구매자 자체가 없으니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순서가 틀렸던 거죠. 유입을 먼저 만들었어야 하는데 전환율을 먼저 올리려고 했어요.

아직도 모르는 게 있습니다. 키워드를 바꾼 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 시기에 계절적으로 수요가 올라간 건지 정확히 가르기가 어렵거든요. 비슷한 시기에 겨울 선물세트 수요가 있었을 수도 있어서요.

지금이라면 상품 올리기 전에 키워드 조사부터 먼저 하고, 상품명 초안을 최소 세 가지 써놓고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상세페이지는 그다음 문제였어요.

스마트스토어 초반에 키워드 방향을 어떻게 잡으셨는지, 처음부터 잘 된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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