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은평구에서 혼자 운영하는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입니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스마트스토어랑 자사몰 병행하는 구조고, 블로그 운영은 작년 3월부터 시작했어요. 초기엔 외주 맡길 여유가 없어서 직접 썼고, 월 광고비는 블로그 원고 교정 툴 구독료 포함해서 한 달에 한 6~7만 원 쓴 게 전부였습니다.
처음 석 달은 '강아지 겨울 옷 추천', '소형견 하네스 비교' 같은 키워드로 글을 썼어요. 검색량이 그나마 있고 내가 파는 물건이랑 맞닿아 있으니까 이게 맞겠다 싶었거든요. 6월쯤 되니까 이 키워드들로 블로그 순위가 진짜로 올라왔습니다. 네이버 검색하면 VIEW 탭 상단에 내 글이 보이더라고요. 그때 솔직히 좀 들떴어요. 방문자 수도 하루 40~50명대에서 130명대로 올라갔으니까요.
근데 그달 스마트스토어 문의 수는 그대로였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두 건 늘었어요. 두 건. 방문자가 세 배 됐는데.
처음엔 '아직 신뢰가 부족한 거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냥 기다리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 달을 그렇게 보냈고, 수치는 거의 안 변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유입 키워드 탭을 열어봤어요. 내 블로그에 실제로 들어온 검색어 목록이 거기 있잖아요. 거기서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유입 상위에 있는 키워드가 제가 공들인 '강아지 겨울 옷 추천'이 아니라, '강아지 옷 세탁 방법'이랑 '하네스 착용 거부 이유' 같은 거였어요. 제가 글 중간에 팁처럼 잠깐 적은 내용들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상단에 잡혀 있었던 거죠.
문제는 그 키워드로 들어온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정보지, 제품 구매가 아니었다는 거예요. 세탁 방법 찾으러 들어왔는데 쇼핑몰 링크가 있다고 살 사람은 없잖아요. 저는 구매 의도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글을 쓴 게 아니라, 정보 찾는 사람을 데려오는 글을 쓴 거였습니다. 그걸 그때야 알았어요.
그래서 한 번은 방문자 유입이 많은 글에 배너 형식으로 상품 링크를 크게 넣어봤습니다. 클릭률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글 체류시간이 뚝 떨어졌고, 그 이후로 해당 글 순위도 조금 밀렸어요. 이건 진짜 안 통했고, 지금은 다시 빼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소형견 하네스 브랜드별 가격 비교'처럼 비교·구매 의도가 명확한 키워드 위주로 방향을 바꿔서 쓰고 있어요. 아직 두 달밖에 안 됐고, 유입 수는 예전보다 적은데 문의는 조금씩 오고 있습니다. 이게 맞는 방향인지는 솔직히 석 달은 더 봐야 알 것 같아요.
혹시 블로그로 실제 구매까지 연결되는 경험 있으신 분들, 키워드 잡는 기준을 어떻게 정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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