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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월 60만원 쓰고 6개월, 남은 게 뭔지 계산해봤어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입니다. 직원 저 포함 셋이고, 주로 가정집이랑 소규모 상가 위주로 일해요. 작년 초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처음엔 직접 찍고 직접 편집하다가 5월부터는 편집을 외주로 돌렸어요. 영상 한 편에 7만원, 한 달에 평균 8~9편 올리면서 편집비만 60만원 안팎이 나갔습니다. 거기에 썸네일 디자인이랑 자막 교정 같은 잡비 더하면 달마다 70만원 가까이 썼어요.

6개월 뒤 구독자는 630명이었습니다. 조회수는 영상마다 천차만별이었는데, 시공 과정 영상은 200~400뷰, '이 소재 쓰면 안 되는 이유' 같은 정보성 영상은 2,000~3,000뷰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문의는 6개월 동안 유튜브에서 온 게 딱 3건이었고, 그 중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건 1건이었습니다. 단가가 낮은 건이라 매출로 치면 28만원이었어요.

솔직히 그때까지는 '유튜브는 시간이 걸리는 거니까'라는 말을 믿었어요. 주변에서도 1년은 해야 한다고 했고,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근데 어느 날 유튜브 스튜디오 트래픽 소스를 열어봤는데, 문의 3건 중 2건이 유튜브 검색이 아니라 외부 링크에서 들어온 거였어요. 알고 보니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시공 후기 올리면서 유튜브 영상을 한 번 삽입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넘어온 거였습니다. 유튜브 자체에서 발생한 문의는 사실상 1건이었던 거예요.

그걸 확인하고 나서 댓글도 다시 봤습니다. 조회수 잘 나온 정보성 영상 댓글에는 '도움됐어요', '저장해뒀어요' 이런 게 많았는데 '견적 어떻게 받나요' 같은 건 없었어요. 보는 사람들이 시공 업체를 찾는 게 아니라 DIY 정보를 찾고 있었던 거였고, 저는 그 사람들한테 6개월을 공들인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조회수 올려보겠다고 제목을 자극적으로 바꿔봤어요. '이거 모르면 100만원 날립니다' 식으로요. 조회수는 잠깐 올랐는데 채널 평균 시청 지속 시간이 오히려 줄었고, 유튜브 추천을 덜 타더라고요. 이건 완전히 역효과였습니다.

지금은 편집 외주를 끊고, 한 달에 두 편만 직접 만들고 있어요. 대신 그 돈으로 블로그 쪽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실 유튜브를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구독자 630명이 아깝기도 하고, 영상 자산이 쌓이면 나중에 되는 거 아닐까 하는 미련도 있거든요. 근데 그 '나중에'를 믿고 월 70만원을 계속 쓰기엔 숫자가 너무 안 나와요.

비슷한 규모로 유튜브 운영해보신 분들, 문의가 실제로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쯤이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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