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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광고 세 달 태우고 나서야, 픽셀부터 잘못 깔았다는 걸 알았어요

작년 봄에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어요. 직원은 저 혼자고, 스마트스토어랑 자사몰 병행하면서 인스타 광고를 처음 돌려봤습니다. 월 광고비는 30만원 정도였고,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을 그냥 버텼습니다.

처음엔 뭘 모르니까 메타 광고관리자에서 '판매' 캠페인 만들고, 소재 몇 개 올리고, 하루 예산 1만원 세팅해뒀어요. 조회수는 올라가더라고요. 클릭도 하루에 20~30개씩 찍혔고요. 근데 실제 주문은 석 달 동안 광고를 통해서 들어온 게 4건이었어요. ROAS 계산해보니까 0.6이 채 안 됐습니다. 30만원 써서 17만원짜리 매출.

그때 제 생각은요, '소재가 별로인가보다'였어요. 그래서 제품 사진 새로 찍고, 영상 소재도 만들어보고, 문구도 계속 바꿨어요. 그래도 숫자는 거의 똑같았습니다. 클릭은 오는데 구매는 없는 패턴.

한 달쯤 그렇게 하다가, 지인 소개로 알게 된 분이 '픽셀 제대로 달려 있어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픽셀이요? 달려는 있었어요. 설치는 했거든요. 근데 이벤트가 문제였습니다. 픽셀이 장바구니 담기, 구매 완료 이런 이벤트를 수집을 못 하고 있었어요. 메타 이벤트 관리자 열어보니까 '구매' 이벤트 수가 석 달 내내 0으로 찍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알고리즘 입장에서는 '이 광고로 구매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신호만 계속 받은 거잖아요. 구매할 것 같은 사람한테 보여줘야 하는데, 그걸 판단할 데이터가 아예 없었던 거죠. 저는 그냥 소재 문제인 줄만 알고 한 달을 소재만 갈았던 겁니다.

픽셀 이벤트 제대로 설정하고 나서, 다음 달에는 같은 예산 30만원에 구매 11건 들어왔어요. ROAS 1.8 정도. 劇적인 건 아니지만 적어도 태우는 느낌은 아니었고요.

안 통했던 시도를 하나 꼽자면, 픽셀 고친 다음에 '유사 타깃'을 바로 써보려고 했어요. 구매 데이터가 쌓이면 유사 타깃이 좋다는 글을 어디서 읽었거든요. 근데 당시 구매 데이터가 20건도 안 됐던 상태라 그런지, 유사 타깃 켰을 때 오히려 효율이 더 떨어졌어요. 왜 그렇게 됐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고, 데이터가 너무 적어서 유사 타깃이 제대로 학습을 못 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지금은 픽셀 이벤트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는데, 처음 광고 시작할 때 누가 이것만 먼저 체크하라고 말해줬어도 한 달은 덜 날렸을 것 같아요. 아마 저처럼 픽셀 달았다고 착각하고 시작한 분들 꽤 있을 것 같아서요.

메타 광고 초반에 픽셀이나 이벤트 설정 잘못돼 있었다가 뒤늦게 발견하신 분, 그때 어떻게 수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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