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넉 달, 직원 셋짜리 한방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면서 유튜브 쇼츠를 올렸습니다. 별도 광고비는 안 썼고, 편집은 캡컷으로 직접 했어요. 한 달에 8~10개 정도 올렸고, 주제는 주로 '모공 관리', '등 트러블 원인', '피부과 vs 관리실 차이' 같은 거였습니다.
조회수는 넉 달 동안 꾸준히 올랐어요. 처음엔 영상 하나에 300~500뷰 수준이었는데, 두 달 지나면서 몇 개가 5천에서 1만 사이로 올라갔고, 채널 구독자도 120명 정도 늘었습니다. 댓글도 달렸고, '저 이거 관리받고 싶어요'라는 DM도 몇 번 왔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예약 연결이 된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거의 다 20대 초반이었다는 거예요. 우리 관리실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직장 여성이 주고객층인데, 쇼츠로 유입된 분들은 가격 물어보다가 '생각보다 비싸네요'하고 끊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달 신규 예약은 넉 달 통틀어 6건 늘었는데, 그중 단골 전환된 건 한 명도 없었어요.
이걸 파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조회수가 올랐으니 뭔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시청자 연령대 보니까 18~24세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였습니다. 콘텐츠 주제가 문제였던 건지, 쇼츠 자체가 원래 그 연령대 플랫폼이라 그런 건지, 거기까진 아직 정확히 모르겠어요.
안 통했던 시도 중 하나가, 영상 마지막에 '30~40대 피부 고민 있으신 분'이라고 자막을 박아 넣은 거였어요. 타깃을 콘텐츠 안에서 좁히면 다르겠지 싶었는데, 조회수가 확 떨어지더라고요. 알고리즘이 타깃을 좁혀주는 게 아니라 도달을 줄이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 같았는데, 이것도 제가 확인한 건 아니고 체감이었습니다.
지금은 쇼츠를 줄이고, 대신 5~7분짜리 영상을 한 달에 두세 개씩 올려보고 있어요. 조회수는 당연히 확 줄었는데, 문의 오는 분들 연령대가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두 달밖에 안 돼서 판단하기 이릅니다.
쇼츠 말고 일반 영상으로 전환하신 분들, 타깃 연령대 이동이 실제로 느껴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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