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운영하는 온라인 영어회화 클래스입니다. 수강생 모집을 네이버 파워링크로 하고 있고, 월 광고비는 35만원 안팎,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네 달을 지켜봤어요.
처음에 전환이 너무 안 나왔습니다. 클릭은 한 달에 280~310개 정도 들어오는데, 수강 신청 페이지까지 넘어가는 건 많아야 15명이었어요. 전환율로 치면 5% 언저리. 주변에 물어봤더니 다들 '랜딩페이지 체류시간이 짧아서 그렇다, 사람들이 읽다가 나가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GA4 열어보니까 평균 체류시간이 48초로 나왔고, 그게 짧은 건지 긴 건지도 몰랐지만 일단 그 말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랜딩페이지를 뜯어고쳤어요. 12월 내내 커리큘럼 설명, 강사 소개, 수강생 후기를 길게 붙였습니다. 스크롤이 두 배 길어졌고, 체류시간은 평균 1분 22초로 올랐어요. 근데 전환은 그대로였습니다. 오히려 신청 페이지 이탈이 늘었어요.
한 달을 날린 다음에야 다시 GA4를 천천히 뜯어봤는데, 이번엔 이벤트 흐름을 따라가봤어요. 그냥 체류시간만 봤던 게 실수였습니다. 페이지 내에서 스크롤 깊이를 확인했더니 75% 이상 내려간 사람이 클릭 대비 8%밖에 안 됐어요. 읽는 게 아니라 그냥 페이지 열고 멈춰 있다가 나간 거였고, 체류시간이 늘어난 건 그냥 탭 켜놓고 딴 짓 하는 시간이 더 생긴 거랑 다름없었던 거죠.
그래서 방향을 완전히 바꿨어요. 페이지를 오히려 짧게 줄였습니다. 설명은 절반 이하로 쳐냈고, 신청 버튼을 위로 올렸어요. 그랬더니 체류시간은 다시 55초로 줄었는데, 신청 페이지 전환은 두 달 뒤에 9%까지 올라갔습니다. 수치만 보면 체류시간이랑 전환율이 반대로 움직인 셈이에요.
안 통했던 건 '중간 팝업'이었어요. 스크롤 50% 지점에서 무료체험 신청 팝업을 띄웠는데, 이탈률이 오히려 올랐습니다. 왜 그런지는 솔직히 정확히 모르겠어요. 귀찮아서인지, 타이밍이 나빠서인지.
아직도 확신이 없는 건, 이게 제 업종 특성인지 아니면 원래 랜딩페이지 길이와 전환율이 업종마다 다른 건지 구분이 안 된다는 거예요. 체류시간 길면 좋다는 말, 여러분 업종에서는 실제로 맞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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