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한 달 넘게 '글 품질'만 붙잡고 있었는데 문제는 키워드 설계였습니다. 글을 아무리 잘 써도 애초에 경쟁이 너무 센 키워드를 골랐으면 노출 자체가 안 됩니다. 키워드를 바꾸고 나서 2주 만에 3위권 안에 들어갔습니다.
■ 한 달 동안 뭘 잘못 보고 있었나
저는 반려동물 간식 소규모 공방을 운영하면서 블로그를 직접 씁니다. 직원 없이 혼자 하는 구조라 외주는 못 쓰고, 일주일에 2~3편씩 꼬박꼬박 올렸습니다.
처음엔 '강아지 수제간식'처럼 검색량 많은 키워드 위주로 썼습니다. 네이버 키워드 도구에서 월간 검색량이 높게 나오는 걸 보고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까 여기서 노출되면 효과 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틀린 판단인데, 그때는 그게 맞는 방향인 줄 알았습니다.
한 달 동안 글 12편을 올렸는데 상위노출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통계에서 유입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글 자체가 문제인 줄 알고 글만 계속 고쳤습니다.
■ 키워드를 바꾸기 전에 먼저 확인한 지표
전환점은 블랙키위(blackkiwi.net)를 쓰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무료 플랜으로도 기본적인 경쟁 강도를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 수제간식' 키워드를 넣어보니 상위 10개 블로그 중 대부분이 이웃 수 수천 명에 발행 글 수 수백 개짜리 계정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글이 15개 남짓한 신생 계정이었으니, 경쟁 자체가 안 되는 싸움을 하고 있던 겁니다.
확인한 건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상위 노출된 블로그들의 발행량과 이웃 수. 둘째, 해당 키워드로 VIEW 탭에서 실제 상위 노출 글의 최근 발행일. 발행일이 최근 1~2주 이내 글이 계속 올라오면 경쟁이 활발하다는 의미고, 3개월 이상 된 글이 그대로 있으면 상대적으로 틈이 있는 키워드입니다.
■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키워드 전환 방식
'강아지 수제간식' 대신 '강아지 닭가슴살 간식 직접 만들기', '소형견 저염 간식 추천' 같은 롱테일 키워드로 바꿨습니다. 검색량은 확실히 줄었지만, 상위에 있는 글들이 계정 규모도 작고 발행일도 오래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 방식으로 글 4편을 올렸고, 그 중 2편이 2주 안에 VIEW 탭 3위권에 들어갔습니다. 유입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10~20명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 유입에서 실제 문의가 들어왔는데, 이전 한 달 동안 고검색량 키워드로 썼을 때는 문의가 한 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체감이 달랐습니다.
글 하나 쓸 때 키워드 선정에 20~30분 정도 더 씁니다. 블랙키위 외에 네이버 자동완성, 연관 검색어도 같이 봅니다. 자동완성에 뜨는 키워드는 실제로 사람들이 치고 있다는 의미니까 참고할 만합니다.
■ 이건 안 통했습니다
키워드 문제를 인식하고 나서, '그럼 글을 더 길게 쓰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한동안 글 하나에 2,000자 이상을 목표로 쓴 적이 있습니다. 분량이 많으면 검색엔진이 더 좋아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글 길이는 순위에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내용이 산만해지면서 글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지금은 키워드 하나에 집중하고 800~1,200자 선에서 마무리합니다. 왜 길이보다 집중도가 중요한지는 솔직히 알고리즘 차원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계정에서는 짧고 밀도 있는 글이 긴 글보다 노출이 더 잘 됐습니다.
한 줄 요약: 블로그 상위노출이 안 될 때, 글보다 키워드 경쟁 강도를 먼저 보세요.
네이버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