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입니다. 강남 상권은 아니고 경기도 외곽 주택가 쪽이에요. 월 광고비 자체는 거의 없고, 작년 여름부터 블로그 자체 운영에 집중했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이 주 수입원이라 블로그 상위노출이 되면 예약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제가 읽은 글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어요. '글이 길수록 좋다, 1,500자 이상은 써야 한다, 이미지도 15장 이상.' 저도 그게 맞다고 믿고, 원래 800자 안팎으로 쓰던 글을 억지로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술 과정 설명, 주의사항, 관리법까지 죄다 욱여넣었더니 글 하나에 2,000자가 훌쩍 넘었어요.
그런데 두 달 지나고 나서 보니 오히려 노출이 줄어 있었습니다. 상위에 올라오던 글 서너 개가 슬금슬금 밀려나 있었고, 새로 올린 글은 아예 검색에 잡히질 않았어요. 블로그 유입은 8월에 하루 평균 60명대였는데 10월엔 35명 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예약은 그대로 월 11건, 12건 왔다 갔다.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일단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부터 열었습니다. 인덱싱 오류 같은 건 없었어요. 그 다음엔 내 블로그 지수 변동이 있었나 확인하려고 블로그 통계 탭을 날짜별로 쭉 봤는데, 특이하게 체류 시간이 줄어 있었습니다. 글은 길어졌는데 사람들이 더 빨리 나가고 있었던 거예요.
그때 처음 의심이 생겼어요. 혹시 길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채운 내용이 읽을 만한 게 아니었던 거 아닐까. 실제로 그 시기 글들을 다시 읽어봤더니 솔직히 저도 끝까지 못 읽겠더라고요. '젤네일은 보통 2~3주 정도 유지되며...' 이런 식의 문장들이 절반이었어요. 검색하면 다 나오는 내용들.
그래서 시도한 게 하나 있었는데, 완전히 안 통했습니다. 키워드를 더 구체적으로 넣으면 되겠지 싶어서 '경기도 네일샵 추천' 같은 문구를 글 중간중간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 작업을 했거든요. 3주 정도 그렇게 올렸는데 변화 없었고, 오히려 그 글들이 더 어색하게 읽혀서 결국 다 지웠습니다.
지금은 글 길이를 다시 900자에서 1,100자 선으로 줄이고, 대신 실제 손님이 물어보는 거 위주로 쓰고 있어요. '이 디자인 짧은 손톱에도 되나요' 같은 것들. 유입은 아직 8월 수준까지 회복은 안 됐고 하루 45명 정도입니다. 글 길이가 문제였던 건지, 그 기간에 쓴 내용 자체가 문제였던 건지,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둘 다였을 수도 있고요.
비슷하게 글 길이 늘렸다가 오히려 밀려난 경험 있으신 분, 그때 어떻게 방향 잡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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