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혼자 운영하고 있어요. 직원은 없고, 견적부터 시공까지 제가 다 합니다.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딱 석 달, 블로그 대행사에 월 25만원씩 맡겼어요. 업체에서 키워드 잡아주고 글 올려준다고 했고, 저는 그냥 믿었습니다.
석 달 동안 글이 열두 편 올라왔어요. 조회수는 편당 200~400 정도였고, 블로그 자체 방문자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근데 문의는 한 건도 안 들어왔어요. 정확히 0건. 6월 말에 정산하면서 처음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뭘 잘못한 건지 알아보려고 대행사에서 올린 글을 하나하나 다시 읽었어요. 읽다 보니까 뭔가 이상했습니다. 키워드가 '인테리어 필름 종류', '필름 시공 방법', '셀프 인테리어 필름 추천' 이런 식이었어요. 죄다 DIY 검색하는 사람들 키워드였던 거예요. 저는 업자한테 맡기려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대행사는 검색량 높은 키워드만 골라서 올렸던 거였습니다. 그때 생각하니까 좀 허탈했어요. 조회수 올라가는 게 성과인 줄 알고 중간에 한 번도 이의를 안 제기했던 제가 더 문제였겠죠.
그래서 7월부터 직접 써보기로 했어요. '서울 필름 시공 업체', '가게 인테리어 필름 견적' 같은 키워드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글 품질은 솔직히 대행사 글보다 못했고, 맞춤법도 틀렸을 거예요. 그런데 한 달 지나서 문의가 두 건 들어왔어요. 그 두 건 중 하나는 실제 계약까지 됐고요.
안 통했던 건 글에 시공 사례 사진을 많이 넣으면 순위가 오를 거라고 생각해서 한 글에 사진 열다섯 장씩 넣었던 거예요. 오히려 그 글이 더 안 떴어요.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용량 문제인지 뭔지.
지금도 모르는 게 있어요. 제 글이 문의를 만든 건지, 아니면 7월에 원래 시장이 좀 살아난 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같은 달에 지인 소개로 들어온 건도 있었거든요. 블로그가 직접적으로 문의를 만들었다고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비용 대비로 보면 대행사 석 달 75만원은 문의 0건이었고, 직접 쓴 한 달은 계약 하나가 났는데, 이게 블로그 때문인지 아닌지도 불분명한 상태로 지금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분들 중에 블로그 직접 쓰시는 분 있으면, 키워드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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