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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올리는 포맷 바꿨더니 조회수보다 저장수가 먼저 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릴스는 조회수보다 저장수와 공유수를 먼저 봐야 알고리즘이 반응합니다. 저는 이걸 두 달 돌리고 나서야 깨달았고, 그 전까지는 조회수 올리려고 엉뚱한 데 시간을 썼습니다.

저는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온라인 셀러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고, 인스타그램 릴스를 콘텐츠 채널로 쓰기 시작한 건 올해 5월 말이었습니다. 처음엔 '매일 1개씩 올리면 되겠지' 싶어서 제품 사진에 텍스트 붙인 슬라이드형 릴스를 찍어서 올렸습니다. 조회수가 200~400 사이에서 맴돌았고, 팔로워는 거의 안 늘었습니다.


■ 저장수가 올라가는 포맷이 따로 있었습니다

7월에 포맷을 바꿨습니다. 제품 소개가 아니라 '이렇게 쓰면 이렇게 달라진다'는 활용 장면 중심으로 찍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좁은 현관에 소품 두 개만 두고 before/after 형식으로 15초 안에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조회수는 비슷한데 저장수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3,000회 조회에 저장이 80개 넘어가는 게 나오기 시작했고, 그 영상들은 다음 날 인스타그램이 추가로 노출을 더 태워줬습니다. 메타 인사이트 기준입니다.

포맷은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첫 1초에 완성된 장면 먼저 보여주고, 이후에 과정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했냐'가 궁금해야 저장하거든요. 영상 끝에 저장 유도 자막 넣는 건 효과가 있는 것 같았는데, 솔직히 자막 덕분인지 포맷 덕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업로드 시간대보다 주기 간격이 더 영향이 컸습니다

처음엔 시간대를 많이 신경 썼습니다. '저녁 8~10시에 올려야 한다'는 말이 많아서 그 시간대에 맞췄는데, 제 계정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틀 연속 올리다가 하루 쉬면 도달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게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격일 업로드를 고정했습니다. 매일 올리면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고, 주 2회 이하로 가면 노출이 줄어드는 게 제 계정에서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이게 업종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건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캡션도 짧게 바꿨습니다. 예전엔 제품 설명을 길게 썼는데, 지금은 두 줄 이내로 씁니다. 해시태그는 5개 이내로 줄였고, 저장율이 높은 영상일수록 해시태그 없어도 알아서 퍼지는 걸 경험하면서부터 해시태그에 힘 덜 줍니다.


■ 숏폼을 스토어 트래픽으로 연결하는 구간

릴스에서 인스타그램 프로필로, 프로필에서 링크트리, 링크트리에서 스마트스토어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릴스 조회수가 올라도 이 흐름이 끊기면 매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7월에 저장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스토어 유입이 체감될 만큼 달라진 건 8월 중순부터였습니다. 릴스 하나가 터지고 바로 매출이 오르는 구조가 아니라, 계정에 콘텐츠가 쌓이면서 프로필 방문이 서서히 늘어나는 흐름이었습니다.

메타 인사이트에서 '프로필 방문'과 '링크 클릭'을 같이 보면서 어느 영상이 실제 이탈 없이 프로필까지 데려오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두 숫자를 같이 보기 시작한 게 저한테는 꽤 도움이 됐습니다.


■ 이건 안 통했습니다

트렌드 음원 쓰면 도달이 오른다는 말 믿고, 인테리어 소품 영상에 당시 유행하던 댄스 챌린지 음악 붙여서 올렸습니다. 조회수는 평소보다 조금 올랐는데, 저장이 거의 없었고 프로필 방문도 없었습니다. 그 음악에 반응한 사람들이 제 콘텐츠에는 관심이 없던 거겠죠. 도달이 올라도 내 사람이 아닌 사람한테 퍼지면 계정에는 별로 안 남는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트렌드 음원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콘텐츠 성격이랑 맞아야 하는 것 같은데 그 판단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숏폼은 조회수를 올리는 게 아니라 저장할 이유를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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