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9월까지,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 블로그를 직접 관리했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둘, 블로그에 별도 광고비는 안 썼고 체험단도 안 불렀습니다. 그냥 글만 썼습니다. 월 4~6개 꼴로요.
처음 석 달은 '강남 네일샵 추천' 같은 키워드로만 글을 썼습니다. 당연히 안 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얘긴데, 그때는 그 키워드가 노출만 되면 손님이 올 거라고 진짜로 믿었습니다. 검색량 보고 욕심을 낸 거였는데, 제 블로그 지수로 거기 끼는 건 애초에 무리였습니다. 한 달에 글 다섯 개를 꼬박 써도 순위는 3페이지 밖에서 안 들어왔습니다.
4개월 차에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 도구 처음 열어봤습니다. '강남 네일샵'은 월 조회 수가 수만 건인데, '강남역 젤네일 제거'나 '강남 네일샵 속눈썹 같이' 같은 건 수백에서 천 단위였습니다. 경쟁 문서 수 차이가 열 배 넘게 났습니다. 그때부터 조회 수 낮은 걸로 방향을 틀었는데, 딱 6주 뒤에 그 키워드들이 하나씩 1페이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9월 기준으로 블로그 유입은 3월 대비 월 방문자 기준 약 4배 늘었습니다. 예약으로 연결된 건 그중 체감상 10~15% 정도였는데, 정확히 추적할 방법이 없어서 '블로그 보고 왔다'는 손님 말 기준입니다. 수치가 엉성한 건 알고 있습니다.
안 통했던 건 글 길이였습니다. 어디선가 2,000자 이상이 유리하다는 말을 듣고 두 달 동안 억지로 늘려 썼는데, 오히려 그 글들이 성과가 더 나빴습니다. 글을 채우려고 관계없는 내용을 넣다 보니 글 자체가 흐릿해진 것 같았습니다. 짧아도 한 가지만 제대로 담은 글이 순위도 잘 붙고 오래 버텼습니다. 왜 그런지는 솔직히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이라면 1개월 차부터 경쟁 낮은 키워드만 팠을 겁니다. 조회 수 높은 걸 노리는 데 석 달을 쓴 게 제일 아깝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예약 연결까지 추적할 방법을 만들어 뒀을 텐데, 그냥 감으로만 판단하다 보니 어떤 글이 실제로 손님을 불렀는지 끝까지 몰랐습니다.
비슷하게 키워드 방향 바꿔보신 분들, 전환 추적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계신가요?
네이버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