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반려동물 용품 편집샵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없고 스마트스토어랑 자사몰 병행 중이고, 블로그는 작년 11월부터 시작했어요. 따로 광고비를 쓴 건 아니고 블로그 콘텐츠로 자연유입을 늘려보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처음 두 달은 '고양이 간식 추천', '강아지 하네스 비교' 같은 키워드로만 썼어요. 검색량이 많고 경쟁도 많은 키워드들이었는데, 솔직히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람 많이 찾는 데 끼어들어야 노출이 되는 거 아닌가 하고요. 두 달 동안 글 22개 올렸는데 상위노출 된 건 딱 1개였고, 그것도 3일 지나니까 내려갔습니다. 유입은 하루 평균 8명에서 12명 사이를 왔다 갔다 했어요.
그때 방향을 바꾼 게 아니에요. 그때도 저는 '아직 글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발행 속도를 올렸습니다. 주 3편에서 주 5편으로. 근데 유입이 오히려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어요. 이게 이상해서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들어가서 색인된 글들 하나씩 눌러봤습니다. 상위에 있는 글이랑 제 글을 같은 키워드로 나란히 열어봤는데, 제 글이 뭔가 밀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내용 자체가 부실하다기보다는, 같은 말을 더 넓게 쓰고 있는 느낌. 뭘 찾는 사람인지가 제 글에서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어쩌다 쓴 글 하나가 계기가 됐어요. '고양이 변비에 좋은 간식 성분 따져본 후기'라고, 사실 그냥 제가 상품 고를 때 메모해뒀던 걸 정리한 글이었거든요. 이게 일주일 만에 하루 유입 60명 넘어갔어요. 그때 처음으로 제 블로그 기록에서 단일 글이 하루 50명 넘은 게 그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키워드를 고르는 기준을 바꿨어요. '많이 검색되는가'에서 '이 사람이 뭔가 결정하려고 검색하는 키워드인가'로요. 검색량 적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강아지 관절 영양제 사료에 섞어도 되는지', '고양이 입냄새 갑자기 심해졌을 때' 이런 식으로 잡기 시작했습니다.
방향 바꾼 지 한 달 반쯤 됐는데, 하루 평균 유입이 70명대로 올라왔어요. 상위노출 유지되는 글도 6개로 늘었고요. 근데 솔직히 이게 키워드 방향 바꿔서인지, 글 수가 쌓여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둘을 동시에 바꿔버려서 분리가 안 됩니다.
안 통한 건 '글에 소제목이랑 표를 넣으면 체류시간이 늘어서 상위노출에 유리하다'는 말 믿고 두 글에 표 넣어봤는데, 하나는 올라가고 하나는 그대로였어요.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저로서는 아직 판단이 안 됩니다.
결정적으로 처음 두 달을 엉뚱한 방향으로 쓴 거라고 지금은 생각하는데, 그때 그걸 몰랐던 게 당연한 건지 아니면 진작 알 수 있었는데 제가 확인을 안 한 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비슷하게 키워드 방향 중간에 갈아엎어보신 분 계세요? 그때 기준을 뭐로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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