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인데요, 직원은 없고 예약은 네이버 예약이랑 인스타 DM으로 받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블로그 상위노출 대행을 맡겼는데, 월 22만 원짜리 패키지였어요. 포스팅 8개, 키워드 세팅 포함이라고 했습니다.
처음 두 달은 실제로 조회수가 올라갔어요. 블로그 유입이 월 300에서 1,100 정도로 늘었고, 저도 '이거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예약은 그 두 달 동안 딱 두 건 늘었어요. 원래 월 평균 38건이었는데, 39건, 40건.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어떤 키워드로 유입이 오는지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봤어요. 대행사가 잡은 키워드가 '네일아트 종류', '젤네일 유지기간', '네일샵 고르는 법' 같은 거였습니다. 검색량은 있는데, 지역이 없는 키워드들이었어요. 저한테 예약 들어올 사람이 검색할 키워드가 아닌 거죠. 들어온 유입 1,100명 중에 제 지역 근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어서 애널리틱스 지역 데이터도 봤는데, 서울이 40%였어요. 저는 수원에 있는데.
그때서야 '아, 나는 트래픽을 산 게 아니라 숫자를 산 거였구나' 싶었습니다. 대행사 탓만 하기도 애매한 게, 저도 계약할 때 키워드 방향을 제대로 확인 안 했거든요. 그냥 '상위노출 해준다'는 말만 믿었습니다.
대행 끊고 나서 직접 써봤어요. '수원 네일샵 추천', '매탄동 네일', '영통 젤네일' 이런 키워드로 한 달에 포스팅 5개. 솔직히 글이 예쁘진 않아요. 근데 석 달 지나고 나서 예약이 월 47건으로 올랐습니다. 유입은 오히려 월 700 정도로 줄었는데 예약은 늘었어요.
한 가지 안 통한 건, 지역 키워드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시술명 없이 지역명만 넣은 포스팅을 몇 개 올렸는데, 그건 거의 반응이 없었어요. '수원 네일' 보다 '수원 네일샵 아트 추천'처럼 시술 의도가 담긴 키워드가 훨씬 잘 됐습니다. 이게 왜 차이가 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검색 의도 차이인 건지, 아니면 경쟁 글 수 차이인 건지.
지금도 포스팅 퀄리티가 좋은 건 아니라서, 이게 계속 유지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직접 쓰는 게 22만 원짜리 대행보다 제 업종에선 맞았던 것 같아요.
혹시 지역 기반 업종에서 블로그 대행 쓰시는 분들, 키워드 방향을 어떻게 잡으라고 요청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네이버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