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혼자 운영하는 온라인 소품샵을 막 시작했을 때 얘기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800명 정도, 스마트스토어 연동해서 운영하던 상황이었고 광고비는 한 달에 20만원 잡았어요. 주변에서 메타 광고 해보라길래, 광고관리자 들어가서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캠페인 만들고 소재 올리고 결제까지 했습니다. 그걸로 다 됐다고 생각했어요.
두 달 동안 클릭은 꾸준히 들어왔어요. 광고관리자에서 보면 링크 클릭 하루 30~50개씩 찍히고, 도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스마트스토어 유입이나 매출 숫자는 거의 그대로였어요. 광고 시작 전이랑 비교해도 월 매출 차이가 3~4만원 수준이었고, 그게 광고 덕인지 아닌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아직 덜 됐나 보다'고만 생각했어요.
두 달쯤 지나서 지인이 픽셀 설정 어떻게 했냐고 물었을 때 처음 들어봤습니다. 픽셀이 뭔지도 몰랐으니까요. 찾아보니까 픽셀을 붙여야 광고관리자가 실제 구매나 페이지 방문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걸 기반으로 알고리즘이 최적화를 한다는 거였어요. 저는 두 달 내내 픽셀 없이 돌렸으니까 알고리즘 입장에서는 그냥 클릭만 보내고 끝, 이후에 뭐가 일어났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로 돌아간 거였던 거죠.
그때 제가 시도했던 게 소재 교체였어요. 클릭이 오는데 매출이 없으니까 소재가 문제인 줄 알고 사진 바꾸고, 문구도 여러 번 고쳤습니다. 근데 당연히 소재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어요. 픽셀이 없는 상태에서 소재만 갈아봤자, 더 잘 클릭하는 사람을 찾는 거지 더 잘 사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니니까요. 한 달을 그쪽에 허비했습니다.
픽셀 붙이고 나서 전환 캠페인으로 바꾸고 나서야 조금씩 달라졌어요. 클릭 수는 오히려 줄었는데 실제 구매 연결은 생겼습니다. 劇적인 변화는 아니었고, 월 매출이 한 20% 정도 올랐나 싶은 수준이었어요. 지금도 이게 픽셀 때문인지, 그냥 시간이 지나서인지는 솔직히 100%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픽셀이 없는 상태에서 두 달 광고비 40만원을 쓴 건데, 그게 완전히 날아갔다고 보기도 좀 애매하고 그렇다고 의미 있었다고 보기도 뭐해서 마음이 복잡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누가 '일단 캠페인 만들기 전에 픽셀부터 확인해라'고만 해줬어도 달랐을 텐데 싶고요.
메타 광고 처음 시작할 때 픽셀 말고 또 뒤늦게 알아서 아차 싶었던 거, 혹시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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