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자 운영하는 반려동물 수제간식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제조부터 포장까지 다 하고, 블로그 운영도 직접 합니다. 작년 4월부터 7월까지 딱 석 달, 상위노출 목적으로 글을 썼어요. 외주나 대행은 아니고, 블로그 강의 하나 들으면서 직접 배워가며 했습니다.
처음에 배운 대로 했어요. '강아지 간식 추천', '소형견 간식' 같은 검색량 많은 키워드 잡고, 제목에 키워드 넣고, 본문 1,500자 이상 채우고, 사진 10장 이상. 교과서처럼 했습니다. 두 달 지나니까 조회수는 실제로 올랐어요. 4월에 일 평균 70~80이던 블로그 방문자가 6월엔 230~250까지 갔습니다. 근데 쇼핑몰 유입은 그대로였고, 주문 건수도 그대로였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네이버 애널리틱스 열어서 유입 키워드를 봤는데,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검색한 말이 '강아지 간식 추천', '강아지 간식 브랜드 비교' 이런 것들이었어요. 상품 사러 온 게 아니라 뭐 살지 구경하러 온 거였던 거죠. 저는 내 제품 팔려고 블로그 했던 건데, 그 키워드가 모아오는 사람들은 아직 뭘 살지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던 거예요.
그걸 알고 나서 '수제간식으로 바꿨더니 눈물이 그쳤어요' 같은 글을 하나 써봤어요. 조회수는 확 줄었어요. 하루 30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이게 맞는 방향인지 한 2주 진짜 흔들렸어요. 조회수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니까 괜히 잘못하는 것 같고.
안 통했던 건, 그 사이에 절충하려고 했던 거예요. 키워드는 검색량 높은 걸 쓰고, 본문에는 제 제품 이야기를 섞어 쓰는 방식. 조회수도 안 올라가고, 전환도 없고, 둘 다 어중간했어요. 그때 명확하게 느낀 건 방향을 하나만 잡아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7월부터는 조회수 욕심 버리고 글 쓰는 방향을 완전히 바꿨어요. '우리 강아지 아토피 때문에 수제간식 시작했어요' 식의, 저한테 실제로 연락 온 분들 사연을 각색해서 쓰는 방식으로요. 조회수는 하루 60~80으로 줄었는데,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유입 주문이 한 달에 3건에서 11건으로 늘었습니다. 수치가 劇的으로 바뀐 건 아니지만, 적어도 방향이 맞다는 느낌은 처음으로 들었어요.
아직도 모르는 게 있어요. 이게 제 업종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어떤 업종이든 전환 목적 블로그는 조회수 키워드보다 공감형 글이 나은 건지. 수제간식이라는 품목이 원래 '비교 검색'보다 '신뢰 검색'으로 구매 결정이 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비슷하게 블로그 방향 중간에 바꿔보신 분들, 어떤 계기로 바꾸셨고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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