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9월까지,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 블로그를 직접 키워봤습니다. 직원 없이 저 혼자, 월 광고비는 따로 없었고 블로그에만 시간을 쏟았어요. 포스팅은 주 3회 꾸준히 올렸고, 6개월 뒤 일 방문자는 30명에서 210명까지 늘었습니다.
근데 예약은요. 6개월 전이랑 거의 똑같았어요. 오히려 4월, 5월은 전년도보다 한두 건 적었습니다.
처음엔 방문자가 곧 예약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단순하게 본 거였는데, 그때는 숫자가 오르면 뭔가 되겠지 싶었어요. 네이버 애널리틱스 들여다보면서 유입 키워드를 하나씩 확인한 건 5개월이 지나서였습니다. 열어보고 나서 바로 알았어요. '젤네일 디자인 모음', '네일아트 종류', '셀프네일 방법' 이런 키워드로 들어온 사람들이 전체의 70% 가까이 됐더라고요. 저한테 예약할 사람들이 아닌 거죠.
왜 그 키워드들로만 썼냐면, 처음에 검색량 많은 걸 우선으로 골랐거든요. 경쟁도 세고 검색량도 많으면 일단 좋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역명 붙인 키워드들은 검색량이 너무 적어 보여서 의미 없다고 판단하고 넘겼어요. 그게 착각이었습니다.
6개월째에 '홍대 젤네일', '합정 네일샵 추천' 같은 걸로 바꿔서 포스팅 방향을 틀었는데, 그달 예약 문의가 처음으로 블로그 유입이라고 특정되는 게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딱 두 건이었지만, 그전 5개월 동안 블로그에서 온 예약이 사실상 제로였으니까 저한테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안 통했던 건 뭐냐면, 방문자 수 올리겠다고 포스팅 빈도 늘렸던 거요.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린 달이 있었는데, 방문자는 좀 올랐고 예약은 그냥 똑같았습니다. 지금이라면 그 시간에 포스팅 하나를 덜 쓰고 키워드를 더 들여다봤을 것 같아요.
지금도 모르는 게 있어요. 지역 키워드로 방향을 바꾼 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6개월 쌓인 게 그때 터진 건지 솔직히 구분이 안 됩니다. 변수를 하나씩 바꾸면서 했으면 알 텐데, 저는 키워드 바꾸면서 포스팅 형식도 같이 바꿨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쪽 덕분인지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비슷한 로컬 업종 운영하시는 분들, 블로그 키울 때 키워드를 어떤 기준으로 고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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