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용인에서 혼자 운영하는 도자기 공방입니다. 원데이 클래스 위주고, 월 수강생이 많아야 15~20명 수준입니다.
작년 10월에 지인 영상 편집자 도움을 받아서 유튜브 영상을 하나 올렸어요. 도자기 물레 돌리는 영상인데, 편집을 꽤 예쁘게 해줬거든요. 릴스 느낌으로 짧게 자른 버전을 유튜브 쇼츠로도 올렸고요. 그게 올라간 지 3주 만에 조회수가 8만을 넘었습니다. 저 혼자 올린 거라 광고비는 한 푼도 안 쓴 거였어요.
처음엔 진짜 기뻤습니다. 댓글에 '너무 힐링된다', '저도 배우고 싶어요' 이런 게 수십 개씩 달렸고, 좋아요도 1,200개가 넘었어요. 그달 예약 문의가 폭발하겠다 싶어서 캘린더까지 미리 비워뒀는데, 실제 예약으로 연결된 건 딱 2건이었습니다. 2건.
처음엔 영상 말미에 예약 링크를 안 넣은 게 문제인가 싶었어요. 그래서 설명란에 링크 추가하고, 고정 댓글도 달고, 채널 프로필 링크도 바꿨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들어온 예약은 딱 1건 더였어요. 개선이 없진 않았지만 드라마틱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스튜디오 들어가서 시청자 데이터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봤어요. 조회수 8만 중에 한국 시청자 비율이 38% 정도였고, 나머지는 미국, 동남아, 일본 분들이었습니다. 댓글에 영어, 태국어, 일본어가 많았던 게 그냥 흥미로운 반응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예약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절반도 안 됐던 거였어요. 그리고 한국 시청자 중에서도 연령대를 보니까 13~24세가 제일 많았습니다. 원데이 클래스 가격이 5만 5천원인데, 그 연령대에서 바로 결제로 이어지는 건 쉽지 않죠.
제가 시도했다가 안 통했던 건 '비슷한 영상 더 올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11월에 영상 두 편을 더 올렸는데 조회수는 각각 3,000, 800이었고, 예약은 없었습니다. 첫 영상이 알고리즘을 탄 거지, 공방 채널 자체에 구독자가 붙은 게 아니었던 거예요. 구독자는 영상 하나로 8만 봤는데 190명밖에 안 됐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영상이 '구경하기 좋은 콘텐츠'였지 '예약하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 둘을 어떻게 한 영상에서 같이 잡는 건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예쁘게 찍으면 바이럴은 되는데 전환이 안 되고, 수업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면 조회수가 안 나오고.
같은 체험형 업종 하시는 분들, 유튜브로 실제 예약까지 연결되셨던 경험 있으시면 어떤 방식으로 풀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유튜브·숏폼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