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운영한 지 3년 됐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셋이고, 유튜브는 재작년 봄부터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광고비 아끼려고 시작한 거라 예산 따로 없이 제가 직접 찍고 편집했어요.
처음 여섯 달 동안 영상 스무 개쯤 올렸는데 조회수가 영상마다 30~50 언저리에서 안 움직였습니다. 그때 제가 집착한 게 썸네일이었어요. 글씨 색 바꾸고, 사진 구도 바꾸고, 폰트 열 번도 넘게 갈았습니다. 유튜브 관련 채널들 보면 다들 썸네일이 핵심이라고 하니까 거기만 파고든 거죠. 근데 클릭률이 오르긴 했는데 조회수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클릭은 늘었는데 왜 그런지 이상하다 싶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트래픽 소스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저는 막연히 '사람들이 검색해서 들어오겠지' 했는데, 제 영상 유입 대부분이 구독자 피드에서 오고 있었고 검색 유입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구독자가 얼마 없으니 피드 유입도 당연히 작을 수밖에 없고, 검색에서 안 잡히니 새 사람이 들어올 구멍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그때서야 영상 제목이랑 설명란을 다시 봤어요. '필름 시공 브이로그 3편', '작업 현장 직캠' 이런 식으로만 달아놨더라고요. 누가 이걸 검색하겠어요. '아파트 창문 썬팅 셀프로 해도 되나요', '인테리어 필름 시공 비용 얼마나 해요' 이런 말들을 사람들이 검색창에 치는데, 저는 그 말들이 제목에 한 번도 없었던 겁니다.
그걸 알고 나서 제목을 바꾸고 설명란에 실제로 고객들이 문의할 때 쓰는 표현들을 넣었습니다. 결과는 조회수가 서서히 올라왔고, 몇 달 지나니 검색 유입 비중이 전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드라마틱하게 터진 건 아니고 꾸준히 조금씩 올라오는 느낌이었어요.
안 통했던 건 설명란에 해시태그를 엄청 많이 달아보는 거였습니다. 어디서 해시태그 많이 달면 노출 는다는 글 보고 한동안 달았는데, 제 경우엔 아무 변화 없었습니다. 유튜브가 해시태그를 어떻게 읽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도 확실히 모르는 게 있습니다. 제목에 키워드 넣는 게 유입에 영향을 주는 건 체감했는데, 얼마나 묵혀야 검색에 잡히는지 그 타이밍을 아직 감을 못 잡겠어요. 올린 지 하루 만에 잡힐 때도 있고 두 달 지나서 갑자기 조회수 오르는 영상도 있어서요.
유튜브 초반에 검색 유입 늘리는 거, 제목 말고 다른 부분에서 체감한 분 있으시면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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